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선 영화 '대가족'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연출과 각본의 양우석 감독과 출연 배우 김윤석, 이승기, 박수영 등이 참석했다.
'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 함문석(이승기 분)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 함무옥(김윤석 분)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이야기. 천만 흥행 '변호인'(2013)을 비롯해 '강철비' 시리즈 등 웰메이드 영화들을 만들어온 양우석 감독이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특히 '대가족'은 충무로 대표 배우 김윤석과 만능 엔터테이너 이승기의 '부자' 호흡으로 일찌감치 큰 주목을 이끌었다. 극 중 김윤석은 만두 하나로 자수성가를 이룬 자영업자 함무옥 역할을 맡아 명품 열연을 펼쳤다.
이승기는 영화 '궁합'(2018) 이후 무려 6년 만에 스크린 컴백에 나서며 반가움을 더했다. 더욱이 이번 '대가족'에선 '슈퍼스타' 주지스님 함문석으로 파격 변신, 과감히 '삭발'까지 감행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양우석 감독은 '대가족'에 대해 "대한민국 사회에서 가족이 큰 화두라는 생각이 든다. 저도 짧지 않게 '가족이란?' 의미에 관한 고민을 해왔다. 아시다시피 지난 한 세대, 두 세대 동안 가족의 형태, 의미가 굉장히 변했는데도 불구하고 그런 면들이 작품으론 제대로 안 다뤄진 거 같아서 만들게 됐다. 또 가족을 구성하는 게 힘들게 된 현실과, 화목해지기 위해 우리 모두가 나서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담았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김윤석은 함무옥 역할에 대해 "중점을 둔 건 실향민이고 이런 느낌보다는 함무옥을 통해 우리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잘난 모습이 있겠지만 모자라고 못난 모습, 또 모자라기보다 약한 모습을 투영했다. 나아가 그런 면을 보듬어 안아줄 수 있는 사람은 결국은 피가 통하지 않더라도 가족이 아닌가 하는 게 느껴졌으면 했다"라며 진정성을 엿보게 햇다.
이어 "둘이서 아이들을 찾으러 다니는 신을 찍을 때는 전국을 돌아다녔다. 지방 촬영이 끝나면 함께 숙소에서 술을 한잔 하며 얘기도 나누고 행복한 시간을 많이 보냈다. 되게 재밌는 시간이었다"라고 훈훈했던 촬영장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이승기는 '대가족' 출연 이유로 선배 김윤석을 꼽으며 존경심을 표했다. 그는 "저한테는 '대가족'이 촬영장이자 거의 교육의 현장이었다. 양우석 감독님께서도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고, 또 제가 워낙 김윤석 선배님의 팬이라 정말 꼭 한 번 연기할 기회가 있길 바랐는데 이번에 함께하게 돼 정말 너무너무 좋았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연기를 잘한다는 분과 같이 호흡을 나눌 수 있다는 건 제게 정말 큰 영광이었다"라고 감격에 젖었다.
이어 "저희 영화가 도심에서 찍기도 했지만 지방 곳곳을 다니면서 촬영했다. 촬영을 마치면 김윤석 선배님과 방에 모여 도란도란 술 한잔을 기울이며 대화를 나누곤 했다. 그때 선배님이 연극 시절 이야기도 들려주시고, 마지막엔 자연스럽게 다음 날 촬영 분량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저한테는 아주 큰 도움이 됐다. 막상 현장에 가면 제가 준비하고 생각한 걸 모두 잊게 할 만큼 연기를 해주셔서, 덕분에 이끌리는 대로 연기를 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이승기는 '삭발 투혼'에 대해 "제가 삭발한 게 대단한 일이었구나, 새삼 오늘에서야 알게 됐다. 저는 양우석 감독님, 김윤석 선배님과의 부자 관계 이것만 보고 '대가족'을 선택해서 사실 삭발은 엄청 어렵지 않다고 생각했었다. 근데 많은 분이 삭발은 도전이라 말씀해 주시더라. 곰곰이 생각해 보니 다른 배우가 삭발을 했다고 하면 '대단한 선택'이라고 느낄 거 같다"라고 말했다.
'대가족'은 오는 12월 1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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