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1일(한국시간) "소토가 과연 양키스와 함께 할까. 할 스타인브레너 구단주에게 (그는) 우선순위"라고 밝혔다.
MLB닷컴은 "양키스는 소토를 지켜내기 위해 가장 신선한 제안을 했다. 할 스타인브레너 양키스 구단주는 FA 외야수와 만남에 대해 '매우 솔직한 대화를 주고 받았다'며 '좋은 만남'이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소토는 데뷔 후 단 7시즌만 보내고도 통산 936경기에서 타율 0.285 201홈런 59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53을 써나가고 있다. 2024시즌엔 타율 0.288 41홈런 109타점 OPS 0.988로 데뷔 이래 가장 뜨거운 시즌을 보냈다.
소토는 사사키 로키(23·지바롯데 마린스)와 함께 스토브리그의 모든 이슈를 휩쓸고 있다. 25세 미만인 사사키가 미일 프로야구 협정에 따라 마이너리그 계약만 가능해 기량에 비해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영입이 가능해 모든 구단이 관심을 보이는 것과 달리 소토 영입은 대부분의 구단에선 그림의 떡이나 마찬가지다. 지난해 LA 다저스가 오타니 쇼헤이를 영입하며 투자했던 7억 달러(9803억원)에 버금가는 금액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양키스와 함께 MLB 대표 빅마켓으로 알려진 다저스 또한 이 금액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고 사상 초유의 '디퍼 계약(지급 유예)'이 탄생하는 계기가 됐을 정도의 상상을 초월하는 거액이었다.
MLB닷컴에 따르면 다저스 또한 소토를 원하고 있다. 무키 베츠가 다시 내야로 복귀할 예정이고 이로 인해 생길 외야의 공백을 소토가 메우는 그림을 꿈꾸고 있다는 것.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뉴욕 메츠, 양키스에 이어 5번째로 만남을 가졌다.
그러나 LA타임스는 "다저스 구단 내부에서도 26세 슈퍼스타를 영입할 가능성을 낮게 본다"며 "소토가 7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다저스는 지난해 오타니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나우 등을 영입하며 막대한 금액을 투자했다. 사치세 지출은 피할 수 없었고 소토까지 데려온다면 그 부담은 더 커진다.
이는 양키스엔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팬들도 소토의 잔류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MLB닷컴은 양키스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내면서도 소토 잔류에 대한 팬들의 열망을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타인브레너는 "확실히 우리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저도 귀가 있다. 사람들이 저에게 무엇을 기대하는지 안다. 그것(소토 잔류)은 우선적인 순위다. 그렇지 않았다면 우리는 서부 해안으로 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인브레너를 대표로 랜디 레빈 사장,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 애런 분 감독, 오마르 미나야로 특별 보좌관으로 구성된 양키스 대표단은 지난 19일 캘리포니아 뉴포트 비치에 있는 소토의 에이전트인 보라스 사무실 근처에서 소토 측과 만남을 가졌다.
MLB닷컴에 따르면 양키스가 아직 계약 제안은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협상의 토대를 마련하면서 관심을 표명하는 데 회의를 집중했다고 전했다.
양키스가 소토와 재계약을 할 것이라고 확신하느냐는 질문에 스타인브레너는 "모르겠다. 우리도 참여하겠다. 여기서 마치겠다"고 말을 아꼈지만 양키스는 소토를 지키기 위한 강한 의지를 거듭 나타냈다. 스타인브레너는 이미 올스타전 휴식기 무렵부터 만나 재계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을 정도. 소토가 논의를 뒤로 미루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지만 양키스의 의지는 여전히 꺾이지 않고 있다.
다만 양키스로서도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다저스가 만약 소토 영입전에서 한 발 물러난다고 하더라도 뉴욕 라이벌 메츠가 소토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MLB닷컴은 앞서 "스티브 코헨 메츠 구단주는 소토에 대한 모든 클럽의 제안보다 5000만 달러(695억원)를 더 부를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만큼 반드시 소토를 데려오겠다는 의지가 강한 메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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