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대표, 강원과 재계약... 김진태 구단주 "시·도민 구단 중 최고 대우, 제2의 양민혁 만들자 했다" [춘천 현장]

춘천=이원희 기자  |  2024.11.22 16:28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왼쪽)와 김진태 강원 구단주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원희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가 김병지(54) 대표이사와 재계약을 발표했다.

강원 구단은 22일 오후 3시 30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2024년도 성과 및 2025 비전 발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강원 구단주인 김진태(60) 강원특별자치도지사, 김병지 강원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진태 구단주는 "김병지 대표이사와 재계약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김병지 대표는 지난 2023년 1월 강원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계약기간은 올해 12월까지였다. 계약기간 만료를 앞둔 시점, 또 2024시즌 1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강원은 김병지 대표와 재계약 소식을 전했다. 계약기간 등 세부사항은 밝히지 않기로 했다.

김진태 구단주는 "그동안 김병지 대표가 잘해줬다.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재계약 소식을 전하고 싶었다. 시·도민 구단 중에서 최고 대우로 모시려고 한다. 앞으로도 김병지 대표가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며 "지금의 강원은 김병지 대표 없이 힘들었다. 김병지 대표가 원하기만 한다면 같이 일하고 싶었고, 시즌 종료 전에 마무리하고 싶었다. 한창 시즌 도중에 발표하기엔 그래서 조금씩 늦어졌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 전에는 발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강원은 오는 23일 오후 2시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포항스틸러스와 K리그1 2024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기자간담회를 진행 중인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상(왼쪽)와 김진태 강원 구단주. /사진=이원희 기자
올해 강원은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이미 리그 3위를 확보해 구단 역대 최고 성적 새 역사를 썼다.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준우승에도 도전할 수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가능성도 높은 상태다.

김진태 구단주는 "1년 전 강등 위기에 있었던 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잘해줘 행복했다"면서 "윤정환 팀 감독의 재계약 여부, 전지훈련 등 여러 문제가 있다. 하나씩 해결하기 위해 대표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 재계약을 서둘렀다. 윤정환 감독 계약 등 김병지 대표에게 전권을 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김진태 구단주는 "양민혁이 사인한 유니폼을 저의 집무실 벽에 걸어놓고 매일 보고 있다. 내년에는 양민혁 없이 팀을 끌고 가야 하는데, 김병지 대표와 '제2의, 제3의 양민혁을 만들어내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병지 대표는 시즌 전 전지훈련 성과를 보고 '등번호 47번'의 주인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47번은 양민혁이 달고 있다. 김병지 대표는 재계약과 관련해 "김진태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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