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tvN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 Light' 제작진 장은정, 하무성 PD는 프로그램 종영을 기념해 스타뉴스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삼시세끼'는 자급자족 유기농 라이프를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2014년 11월 시즌1을 방영한 후 어촌 편, 산촌 편, 바다목장 편 등으로 시즌을 거듭했고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10주년 기념 '삼시세끼'는 '라이트'(Light)를 붙여 보다 더 가볍고 웃음으로 가득한 내용을 꾸렸다.
제작진은 10주년 특집과 관련해 "부담감은 당연히 있었다. 새로워야 한다는 생각과 동시에 기존 '삼시세끼' 시리즈를 좋아하는 시청자분들의 니즈 또한 고려해야 했기에 더욱 어려운 프로젝트였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일단 기존 '삼시세끼' 시리즈에서는 한 집에서 한 시즌 내내 머물렀다면, 이번 '삼시세끼 Light'에서는 집을 옮겨 다니면서 좀 더 가볍게 촌캉스 하는 것처럼, 놀러 간 듯이 그곳을 즐기고 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며 "기존 시즌에서는 자급자족을 강조했고 거기서 얻을 수 있는 재미가 있었다면, 이번에는 출연진들이 짐도 직접 챙겨오고 외식이나 야외 활동에도 전혀 제한을 두지 않았다. 그래서 출연자들이 더 가벼운 마음으로 자연스러운 상황에 녹아들며 조금이나마 차별화된 재미가 나온 게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10년 동안 지속해 온 '삼시세끼' 시리즈의 강한 관성 덕분에 새롭게 변화하려 했던 시도들이 첫 촬영 후 유명무실해지기도 했다. 출연자들이 필요한 재료와 짐을 모두 직접 가져온다던가, 제작비로 식비를 쓰게 되면 나중에 노동으로 갚는다든가 하는 장치들이 평창 촬영(첫 촬영) 이후 모두 사라졌다"라며 "촬영 첫날 차승원 씨와 유해진 씨가 둘이서 앉아 말없이 열무를 다듬는 걸 지켜보면서 굳이 다르게 만들려고 어떤 장치를 넣는 것보다 그냥 이 둘이 자연스럽게 앉아 있는 걸 보는 게 어쩌면 더 '삼시세끼'답고 그걸 시청자들이 더 보고 싶어 할 것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후 촬영에서는 굳이 그런 '라이트'다운 장치들을 더 고집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차승원과 유해진은 서로 다르지만 10년이란 세월을 쌓으며 가까워졌다. 제작진들은 "차승원 씨와 유해진 씨는 정말 다르다. 차승원 씨는 실내 헬스클럽에서만 운동하고 야외 활동은 싫어한다. 반대로 유해진 씨는 밖에서 뛰고, 산을 오르는 등 이러한 야외 활동을 훨씬 좋아한다. 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 다른 것을 인지하고 이해한다"라고 촬영 당시를 돌아봤다.
앞서 '삼시세끼 Light'는 방송 전부터 임영웅의 출연 사실이 알려져 이목을 끌었다. 방송 내에선 차승원과 유해진이 임영웅 출연 사실을 접하고 기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예능 출연이 거의 없는 임영웅은 어떻게 '삼시세끼 Light'에 섭외됐을까. 제작진들은 "보통 '삼시세끼' 시리즈에서 게스트를 섭외할 때는 출연자와 친분이 있는 게스트를 먼저 고려하는데, 임영웅 씨 같은 경우는 전혀 친분이 없었다. 그래서 사실 처음엔 좀 어색해하기도 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편해지고 친해지는 것 같았다. 촬영이 끝난 후 연락처도 교환하고, 서로 안부 인사도 하는 것 같다"라며 "임영웅 씨가 평소에 워낙 두 출연진의 팬이라 촬영하러 오기 전에 차승원 씨, 유해진 씨의 출연작들을 모두 다시 보고 왔었다. 특히 유해진 씨가 '타짜'에서 마셨던 조니워커 블루 라벨을 선물로 사 오고, '타짜'에서 했던 대사들도 다 외우고 있을 만큼 '찐팬'이었다. 방송에 나오진 않았지만, 심지어 유해진 씨 성대모사도 꽤 그럴듯하게 했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임영웅 외에도 김고은, 도경수, 이광수 등 기존 멤버들과 친한 배우가 등장해 더 시청자의 재미를 더했다. 이에 "임영웅 씨를 제외한 다른 분들은 모두 기존에 두 출연진과 친분이 있는 게스트들이었다. 임영웅 씨 외에도 김고은 씨, 김남길 씨, 엄태구 씨 모두 바쁘신 와중에 감사하게도 시간을 내주셔서 덕분에 재미있는 촬영을 할 수 있었다"라며 "더운 여름에 촬영하느라 너무 힘들었을 텐데 이 기회를 빌려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감자를 사러 아침부터 평창에 오셔서 막걸리를 얻어먹고 갔던 이광수 씨, 도경수 씨도 기억에 남는다"라고 전했다.
시청자들이 '삼시세끼'와 같이 잔잔한 프로그램에 다시 열광하기 시작했다. 프로그램 측면에서 보면 '일상'을 다루는 프로그램은 특별한 서사가 없어 순간 눈길을 끌 만한 자극성이 없다. 그런데도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제작진들은 "심심한 평양 냉면 같은 맛, 그래서 질리지 않는 맛이다. 그런 게 '심시세끼' 시리즈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자신했다.
끝으로 다음 시즌에 대해 "사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어서 말씀드릴 건 없는 상황이다. 그래도 다음 시즌을 하게 된다면 호준씨를 비롯한 완전체(?)로 하게 되지 않을까"라고 희망적인 미래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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