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민경훈의 결혼식에 형님들이 눈물을 쏟았다.
23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이하 '아형')에서는 민경훈의 결혼식 현장이 공개됐다.
형님들은 민경훈의 결혼식 한 달 전 따로 모여 민경훈 결혼식 사회자 결정, 축가 연습을 했다. 서장훈이 '민경훈 퀴즈'를 가장 많이 맞혔으나 자신이 이혼 경험자로서 사회를 보는 것이 부담스러움을 밝혀 사회는 김희철이 맡게 됐다.
서장훈은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이걸 안 맞히는 건 자존심이 상했다"라면서도 "결혼식 사회는 (본 적이) 없다. 결혼식 보기가 좀 그렇다. 사회는 아무래도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사람들이 (봐야 하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강호동이 "그럼 문제를 안 맞혔어야지"라고 하자 서장훈은 "문제 맞히는 건 본능이라고"라고 억울해했다.
결혼식 당일, 민경훈은 헤어 메이크업을 받으며 "나는 평소와 똑같다. 현장 가서는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라며 웃었다. 강호동은 "어제 문득 경훈이 생각이 나더라. 메시지로 마음을 전달했다"라며 민경훈에게 보낸 장문의 축하 메시지를 공개했다. 절절한 메시지에 비해 민경훈은 "호동이 형 맞죠? 설마 해킹당함?"이라고 답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민경훈은 이어 "이렇게 장문이라니 엄청 감동이에요 형. 이 마음 신부에게도 잘 전달할게요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여 훈훈함을 전했다. 강호동은 "예전에 '연애편지' 할 때부터 지금까지 (인연이) 쭉 이어진 거다"라고 감회를 밝혔다.
형님들은 가수 이영현에게 배운대로 마지막 축가 리허설을 했고 민경훈의 결혼식이 시작됐다. 축전 영상에는 전현무, 신동엽, 오마이걸, 여에스더, 미미미누, 알베르토, 이영현, 요리하는 돌아이, 에스파, 이찬원, 아이브, 씨엔블루, 김숙 등이 등장해 민경훈의 결혼을 축하했다. 김용만, 정형돈도 하객으로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김희철의 사회 멘트에 따라 민경훈이 식장에 모습을 드러냈고 형님들은 "경훈아 축하해", "멋지다"라며 인사를 건넸다. 민경훈은 장인어른과 포옹한 후 신기은 PD와 손을 잡았다.
김희철은 "경훈이가 가는군요. 눈물 안 흘리기로 다짐했는데"라며 뭉클해했고, 민경훈이 혼인서약서를 낭독하기 위해 마이크를 들자 이수근은 "경훈아 마이크 이마에 들어야지"라고 소리쳐 웃음을 자아냈다. 형님들은 신기은 PD가 부케를 든 손을 떨고 있다며 이입했다.
민경훈은 "기은이를 만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사람과 결혼하겠구나 싶었다. 기은이가 캠핑장에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하러 와준 날 사건의 시작이었다. 찬 바람이 부는데도 묵묵히 도와주는 걸 보고 '이 친구 일을 잘 하는구나' 싶었다. 아무도 없는 캠핑장에서 단 둘이 트리를 만들었고 아무 일은 서울에 와서 생겼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는 "나랑 몰래 산으로 섬으로 여행다니느라 고생했다. 첫 데이트 날 인파 속에서 밤 산책을 하다가 기은이가 내 옷깃을 잡았다. '걸음이 너무 빠르다'고. 지금은 어때. 우리 같이 잘 걸어가고 있는 거 맞지? 자동차 영화관에서 기은이 손을 처음 잡았을 때 영화에 집중이 하나도 안 됐다. 이제 나의 남은 시간을 기은이와 추억 여행하려고 한다. 사랑합니다"라며 신부를 향해 미소를 보였다.
민경훈의 서약서를 들은 강호동은 울컥했고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훔쳤다. 신기은 PD는 "18년 전 콘서트 후 하이파이브 이벤트에서 스쳐 지나갔던 다른 세상의 조금은 차가웠던 사람과 지금 내 앞에 서 있는 이토록 따뜻한 사람이 같은 남자"라고 밝히며 "우리가 함께 하는 날들은 평범한 행복으로 가득 채워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서약서를 낭독했다. 이에 민경훈은 물론 서장훈과 이상민도 눈물샘이 터졌다.
대망의 축가 순서가 찾아왔고, 가수 테이와 럼블피쉬 최진이 다음으로 형님들의 합창이 이어졌다. 사회를 보던 김희철의 파트를 시작으로 형님들이 혼신의 가창을 보여줬고, 민경훈이 대미를 장식하며 하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상민은 "중간에 울컥울컥했다"라고 소감을 말했고 강호동은 민경훈과 신부의 퇴장까지 눈을 떼지 못했다.
앞서 민경훈은 지난 7월 10일 결혼을 발표했다. 당시 그는 SNS를 통해 "다가오는 11월에 내가 결혼한다"며 "가정을 이루어 소소한 일상을 함께 하고픈 좋은 사람을 만나 서로의 안식처가 되어주고 싶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서로 아껴주고 사랑하며 행복하게 잘 살겠다"며 "따뜻한 마음으로 지켜봐 주시고 축복해 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신기은 PD는 과거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을 연출한 경력이 있다. 그는 '아는 형님' 고정 출연자인 민경훈과 인연을 맺었고, 결혼이란 결실까지 이뤘다. 신기은 PD는 '방구석 1열', '안방판사', '전체관람가', '같이 걸을까' 등 JTBC 주요 예능 프로그램을 두루 거쳤다. 지난 7일 종영된 JTBC 예능 '끝사랑' 연출도 맡았다.
두 사람은 지난 17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결혼식은 양가 가족과 친인척, 가까운 지인들만 초청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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