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실화?' 무고사 골키퍼 변신→연속 슈퍼세이브, 인천 유종의 미... 최종전 대구에 3-1 완승

골키퍼로 변신한 무고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가 최종전에서 대구FC를 잡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인천 공격수 무고사가 골키퍼로 변신해 슈퍼세이브를 펼쳤다.

인천은 24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최종 38라운드 대구FC와 원정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인천은 잔류에 실패했으나, 팬들에게 마지막 경기 승리라는 선물을 안겼다. 올 시즌 인천은 9승12무17패(승점 39)로 리그 최하위(12위)를 기록, 구단 역사상 첫 강등을 경험했다.

이날 인천은 제르소가 전반 42분 선제골에 이어 후반 5분 추가골까지 터뜨려 여유롭게 경기를 앞서나갔다.

하지만 최고 주인공은 무고사였다. 이날 골이 아닌 깜짝 선방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미 교체 카드를 다 쓴 상황에서 후반 막판 인천 골키퍼 이범수가 부상을 당했는데, 무고사가 대신 골문을 지켜던 것. 무고사는 기대 이상의 선방을 선보였다. 후반 추가시간 대구 박재현의 중거리 슈팅을 쳐냈고, 이후 대구 김진혁의 낮고 빠른 슈팅까지 막아냈다.

무고사는 후반 추가시간 4분 박재현에게 한 골 내줬으나 추가실점은 없었다. 인천은 후반 추가시간 7분 지언학이 쐐기골을 뽑아내 승리를 따냈다.

인천의 '리빙 레전드' 무고사는 올 시즌 15골을 터뜨려 K리그1 득점왕을 차지했다. K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강등팀에서 득점왕이 나왔다. 최종 라운드에선 골키퍼로서 제 역할을 다했다.

인천유나이티드 팬들에게 인사하는 무고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편 대구는 9승13무16패(승점 40)로 리그 11위를 기록했다. 승강 플레이오프를 펼쳐야 한다. 상대는 K리그2 2위 충남 아산이다.

대구는 오는 28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내달 1일에는 홈 DGB대구은행파크에서 2차전을 치른다. 리그 10위 전북현대는 K리그2 서울이랜드와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