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는 13일 "새 와국인 선수 코디 폰세와 에스테반 플로리얼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폰세는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로 신규 외인 최고액을 보장받았고 플로리얼은 계약금 5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 포함 85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시선을 사로잡는 건 플로리얼이다. 한화가 올 시즌 영입했던 요나단 페라자는 타율 0.275 24홈런 7도루 70타점 75득점, 출루율 0.364, 장타율 0.486, OPS(출루율+장타율) 0.850로 활약했지만 후반기 극심한 부진으로 재계약에 다다르지 못했고 한화는 플로리얼로 그를 대체했다.
플로리얼은 2015년에 국제 자유계약선수(FA)로 뉴욕 양키스와 계약했고 2020년 빅리그에 데뷔하기 전까지 마이너리그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미국 MLB 이적 소식을 주로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지난 11일 플로리얼의 한화행 소식을 전하며 "그는 하위 마이너 리그에서 강력한 성과를 거두며 조직에서 빠르게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며 "2019시즌에 들어서면서 MLB 파이프라인, 베이스볼 아메리카, 팬그래프는 모두 그를 시스템에서 1위 유망주로 평가했다"며 "그는 평균 이상의 스피드와 강력한 파워, 중견수로서 강한 어깨를 가질 만큼 다양한 툴을 갖춘 선수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빅리그에선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했다. ML 통산 성적은 84경기 타율 0.173(98타수 17안타) 4홈런 22타점, 출루율 0.291, 장타율 0.329, OPS 0.620에 그쳤다. 그럼에도 최근 몇 시즌 동안 트리플A에서 펼친 활약을 고려하면 국내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MLBTR은 "플로리얼은 2022~2023년 동안 202경기에 걸쳐 인상적인 타율 0.283, 출루율 0.374, 장타율 0.523 43홈런 64도루, wRC+ 127을 기록했다"며 "이글스가 KBO에서 첫 시즌에 그가 재현하기를 바라는 수준의 성과"라고 설명했다.
플로리얼은 우투좌타 외야수로 탄탄한 피지컬과 뛰어난 운동능력을 자랑한다. 마이너리그에서는 9시즌 통산, 타율 0.265 111홈런 415타점, 출루율 0.352 장타율 0.456 OPS 0.808을 기록했다.
특히 한화는 플로리얼의 주루 능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플로리얼은 마이너리그 통산 172도루를 기록했으며 트리플A에서 최근 3년 연속 20도루(39-25-22)로 빠른 발을 과시했다.
수비 능력 또한 플로리얼의 장점이다. 우수한 타구 판단 능력에 넓은 수비 범위, 강한 어깨를 가져 중견수로서 최상급 수비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FA 영입생 유격수 심우준과 함께 한화의 센터라인을 책임질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다.
폰세는 장신(198㎝)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속구가 위력적인 우완 투수다. 직구 평균 구속이 시속 150㎞를 넘는다. 또한 다양한 구종에 준수한 제구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0년과 2021년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으로 MLB에서 뛰며 20경기(선발 5경기)에 등판해 55⅓이닝을 소화하며 1승 7패 48탈삼진, 평균자책점(ERA) 5.86을 기록했다.
폰세의 또 다른 장점은 아시아 야구 경험이다. 2022년부터 2023년까지 니혼햄 파이터스, 올해 라쿠텐 골든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총 3시즌 동안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했다. 일본 3시즌 통산 성적은 10승 16패 ERA 4.54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등판 39경기 중 36경기에 선발로 나서며 경기 당 100구 내외를 소화할 수 있는 스태미너를 과시했다. 올 시즌에는 라쿠텐에서 1,2군 도합 127이닝을 소화했다.
한화는 폰세가 아시아 야구 경험을 바탕으로 빠르게 KBO리그에 적응, 이미 재계약을 마친 라이언 와이스와 함께 외국인 투수로서 팀 선발투수진을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계약을 마친 폰세는 "매우 열정적인 한화 팬들 앞에 서게 돼 설렌다. 새로운 구장이 개장한다고 들었는데 빨리 마운드에 서보고 싶다"며 "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한화가 높은 곳으로 비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외부 FA 2명을 영입하고 앞서 재계약을 맺은 라이언 와이스를 포함해 외국인 선수 구성을 모두 마친 한화는 일찌감치 새 시즌 구상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메디컬 체크를 마친 폰세와 플로리얼은 내년 1월 호주에서 진행되는 스프링캠프에 와이스와 함께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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