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3선 막는다' 유승민 등 대한체육회장 후보 4명 첫 회동 "12월 23일까지 단일화 결정하겠다"

김동윤 기자  |  2024.12.18 07:10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과 안상수 전 인천시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왼쪽부터)이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대로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가진 후보 단일화 논의 위한 긴급 회동에서 기념 촬영읕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제공
유승민(42) 전 대한탁구협회장을 비롯한 4명의 대한체육회장 후보가 단일화를 위해 첫 회동을 가졌다. 이기흥(69) 현 대한체육회장의 3선을 저지하기 위함이다.

뉴스1에 따르면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신욱(69) 단국대 명예교수, 박창범(55) 전 대한우슈협회장, 안상수(78) 전 인천시장은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호텔나루서울 엠갤러리에서 후보 단일화를 위해 처음으로 만났다. 이른바 반(反) 이기흥 연대다.

지난달 이기흥 회장의 3선 도전에 반대하며 단식 투쟁을 벌이던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회장은 회동 후 "단일화에 근접한 합의를 했다. 근소한 입장차는 있다. 하지만 이른 시일 안에 해소하겠다. 오는 23일까지 최종 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 기간은 12월 24~25일이다. 등록 마감까지 일주일을 남겨둔 가운데 유승민 전 회장은 "모두가 한국 체육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엔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단일화 방법에 대한 입장 차이가 있다. 짧은 시간 내에 좁히기 쉽지 않기 때문에 조속한 시일 내에 다시 이야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한체육회장 선거에는 유 전 회장을 비롯해 박창범 전 회장, 강신욱 명예교수, 안상수 전 시장, 강태선(75) 서울시 체육회장, 김용주(63)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오주영(39)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등 총 8명의 후보가 출마 의사를 나타냈다. 이기흥 현 회장은 아직 도전을 공식화하지 않았으나, 앞서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로부터 3선 연임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후보 등록이 유력하다.

이기흥 현 회장은 직원 채용 비리 및 금품 수수, 진천선수촌 시설 관리업체 입찰 비리 의혹 등으로 검찰 조사까지 받고 있다. 하지만 전국 228개 시·군·구 체육회에서 추천한 인사가 선거인단에 반드시 포함되도록 하는 '지정선거인' 제도로 진행돼 현직에 유리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2016년 선거에서 32.95%(892표 중 294표)로 당선됐던 이기흥 회장은 2021년 재선 때는 그보다 상승한 46.4%(1974표 중 915표)를 받아 재선에 성공했다. 재선 당시에도 강신욱 명예교수가 25.7%, 이종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이 21.4%로 표가 분산됐다. 따라서 이기흥 현 회장의 3선을 막기 위해선 후보 단일화가 필수라는 것이 체육계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박 전 회장은 "회의에 참여하지 못한 다른 후보들과도 하루 이틀 내로 만나 단일화에 합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후보자 등록 마감 다음 날부터 본격적으로 선거 운동을 시작한다. 선거는 내년 1월 14일 선거인단 투표로 치러진다. 유효 투표 중 최다득표를 한 후보자가 당선되며, 만약 다수 득표자가 동수일 경우 연장자를 당선인으로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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