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19⅓이닝 22볼넷' 투수 향해 LG 왜 손 내밀었나, "향상된 제구력-경쟁력 있는 구위" 달라진 모습 봤다

양정웅 기자  |  2024.12.19 06:31
LG 트윈스 유광점퍼를 입은 심창민의 모습. /사진=LG 트윈스 제공
한때 국가대표에도 선발됐지만 최근 수년간 부진에 빠졌던 사이드암 투수 심창민(31)이 새 소속팀을 찾았다. 3년의 공백을 딛고 부활에 성공할까.

LG 트윈스는 18일 "우완 투수 심창민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과거 필승조의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선수로, 테스트 결과 경쟁력 있는 구위와 향상된 제구력으로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심창민은 내년이면 프로 15년 차가 되는 베테랑 투수다. 경남고를 졸업하고 2011년 삼성 라이온즈에 1라운드 전체 4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그는 올해까지 통산 485경기(491이닝)에서 31승 29패 51세이브 80홀드 평균자책점 4.22의 성적을 거뒀다.

심창민은 한때 리그에서도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는 불펜투수였다. 세 차례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했고, 2016년에는 62경기에 등판해 2승 6패 25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97의 성적을 거두며 마무리투수로도 활약했다. 2015년 WBSC 프리미어 12와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국가대표팀에도 선발됐다.

이런 활약 속에 심창민은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기 직전인 2021년 말 2대1 트레이드(심창민+김응민↔김태군)를 통해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다. 하지만 이때부터 심창민은 하락세를 겪었다. 첫 시즌 시범경기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9.29로 부진했던 심창민은 5월 중순까지 11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14.21을 기록했다. 이후 팔꿈치 쪽에 문제가 생기면서 결국 6월 초 이후 실전 투구조차 하지 못했다.

이후 지난해에는 강인권 전 감독이 셋업맨 후보군으로 넣으며 개막전 엔트리에도 포함시켰지만, 1군 5경기 등판 후 추가 투구는 없었다. 2024시즌에는 2군에서만 21경기에 나와 8.8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NC에서 3년 동안 1군에서 단 16경기에 나오는 데 그쳤다.

심창민.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결국 심창민은 시즌 종료 직전인 지난 9월 29일 NC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선수생활 연장 의지를 놓지 않았던 그는 입단 테스트를 봤고, 결국 LG의 선택을 받아 통산 3번째 소속팀을 찾게 됐다.

심창민은 상무 야구단 전역 후부터 제구 문제를 안았다. 복귀 시즌인 2020년에는 20⅓이닝 동안 20개의 4사구(볼넷 18개, 몸에 맞는 볼 2개)를 내줬고, 이듬해에도 51⅓이닝 32볼넷을 기록했다. 선수 본인도 NC 이적 당시 "볼넷만 줄이면 괜찮을 것 같다"고 말할 정도였다.

하지만 NC에서는 오히려 4사구 허용이 더 늘었다. 퓨처스리그에서 3시즌 동안 그는 57⅔이닝 동안 무려 105사사구(86볼넷, 19사구)를 내주고 말았다. 결국 부활의 포인트 역시 볼넷 억제에 달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해 2군 19⅓이닝 동안 비록 22볼넷을 내줬지만 37탈삼진을 기록할 정도로 아직 타자와 승부할 줄 아는 선수라는 점도 희망이 될 수 있다.

이미 LG는 NC에서 방출된 선수를 데려와 성공한 사례가 있다. 바로 김진성(39)이다. 그는 지난 2021년 7.1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후 NC에서 방출됐지만 곧바로 LG로 이적했다. 이적 첫 시즌부터 12개의 홀드와 3.10의 평균자책점으로 2년 7억 원 FA 계약까지 맺었다. 지난해에는 5승 1패 4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점 2.18로 팀의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새 소속팀을 찾은 심창민은 구단을 통해 "LG 트윈스가 저를 믿고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너무 감사드린다. 구단이 저에게 기대하는 부분을 충분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 전까지 남은 시간 준비 잘해서 실력으로 기대에 보답하고 싶다. 다시 한번 LG가 우승을 하는데 보탬이 되면 좋겠고, 이전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팬분들께 다가가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LG 트윈스 유광점퍼를 입은 심창민의 모습. /사진=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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