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매체 도쿄 스포츠는 18일 "오타니가 벌써 2025년 내셔널리그 MVP 수상이 확실시되고있다"며 "아직 해가 넘어가지 않았지만 오타니의 능력이 만인에게 인정받았다는 뜻이다"고 전했다.
올해로 메이저리그 7년 차를 보낸 오타니는 벌써 개인 통산 3번째 MVP를 차지했다. LA 에인절스 시절인 2021년과 2023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를 수상한 그는 LA 다저스 이적 후 올해 내셔널리그에서 다시 한번 영광을 안았다. 3번의 MVP 모두 만장일치였다.
이는 오타니의 엄청난 성적에서 기인했다. 그는 정규시즌 159경기 타율 0.310(636타수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출루율 0.390 장타율 0.646 OPS 1.036을 기록했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로 인해 '이도류'를 잠시 멈춘 그는 타격에만 집중해 방망이로는 커리어 하이를 거뒀다.
특히 오타니의 올 시즌을 상징하는 키워드는 바로 '50-50'이다. 그는 올해 엄청난 홈런과 도루 페이스를 선보이며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 단일 시즌 50홈런-50도루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내셔널리그 홈런, 타점, 출루율, 장타율, OPS 1위. 타율 2위에 올라 아쉽게 타격 트리플 크라운(홈런, 타점, 타율 1위)을 놓쳤지만, 그야말로 리그를 휩쓸었다.
오타니는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1조 70억 원) 계약을 맺었는데, 이는 당시 기준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액 계약이었다. 아무리 총액의 97%를 10년 뒤에 받는 디퍼 계약(지불유예)이라고 하더라도 많아보였지만, 다저스의 투자는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돌아왔다.
소토 역시 빅리그 정상급 선수다. 그는 올해까지 통산 936경기에서 타율 0.285(3280타수 934안타), 201홈런 592타점 655득점, 출루율 0.421 장타율 0.532, OPS 0.953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워싱턴 내셔널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거쳐 올해 뉴욕 양키스에 입단한 그는 타율 0.288 41홈런 109타점 128득점 OPS 0.989를 마크했다.
오타니와 소토는 2018년 나란히 빅리그에 데뷔했지만, 그동안 MVP를 두고 직접적으로 경쟁할 일은 없었다. 오타니는 지난해까지 아메리칸리그 소속의 에인절스에서 뛰었고, 소토가 2023년까지 뛰었던 워싱턴과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였다. 올해 오타니가 내셔널리그의 다저스로 이적했지만, 공교롭게도 소토도 처음으로 아메리칸리그에서 뛰었다. 프로 8시즌 만에 처음으로 정면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에 두 선수 중 누가 MVP를 타느냐를 두고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의 베팅 사이트인 'BetQL'은 "소토나 카일 터커(시카고 컵스)가 내셔널리그로 이적해도 MVP를 받기 어렵다. 왜냐하면 한 선수(오타니)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며 "오타니는 어느 리그에서 뛰어도 매년 MVP를 받을 것이기에 승산이 없다"고 했다. 실제로 매체는 오타니의 MVP 배당률을 +200, 소토는 +550으로 봤다. 숫자가 작을 수록 유력하다는 뜻이기에 오타니가 최고의 자리에 오를 것으로 예상한 셈이다.
아직 2025시즌 개막은 한참 남았다. 18일 기준 다저스는 내년 개막을 90일 남기고 있다(3월 18일). 그렇기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직은 알 수 없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오타니가 또다시 트로피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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