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타'로 떠난 송중기, 10대부터 30대까지..유일한 존재감 ②

★리포트

김나연 기자  |  2024.12.20 08:57
송중기 / 사진='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스틸컷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배우 송중기가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에서 10대부터 30대까지 연기하며 또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송중기가 아니면 도무지 상상이 되지 않는 '유일한 존재감'이다.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하 '보고타')는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 분)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분), 박병장(권해효 분)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19세 소년 국희는 1997년 IMF를 후폭풍을 피하지 못해 아버지 손에 이끌려 낯선 땅 보고타에 도착한다. 생경한 풍경에 적응할 새도 없이 전 재산을 빼앗기고, 인생의 마지막 남은 희망을 붙잡기 위해 박병장의 밑에서 일을 시작한다. 무능력한 아버지와 무기력한 어머니, 졸지에 가장이 돼버린 국희는 밀수품 운반 일을 하며 박병장의 신임을 얻는다.

가장 낮은 1구역에서 가장 높은 6구역에 올라가기 위한 험난한 여정, 아무도 그곳에 오를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지만 국희는 포기하지 않고 성공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한다. 이 치열한 과정에서 깊은 고뇌와 선택을 거듭하게 되고,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감정도 급변한다.

19세 소년부터 30대 청년까지. 순진하던 눈빛은 점차 칼날을 품게 되고, 켜켜이 쌓인 경험은 단단한 무기가 됐다. 송중기는 이질감 없는 외모는 물론, 시간이 흐를수록 변모하는 감정을 고스란히 전한다.

한정된 러닝타임 안에 한 인물의 연대기를 보여줘야 하는 만큼 생략된 서사가 많고, 관객들의 상상력만으로 채워야 하는 장면도 존재한다. 이 가운데, 송중기의 폭넓은 연기가 서사의 '빈칸'을 비교적 수월하게 채운다. 국희라는 인물을 선과 악으로 명확하게 규정할 순 없지만, 그의 감정 변화에 동요하고, 감정에 집중하게 되는 것은 송중기의 연기가 관객들에게 큰 몰입도를 선사했기 때문일 터. 영화를 보고 나면 "송중기가 유일했다"라던 김성제 감독의 말이 십분 이해된다.

촬영 시점으로 보자면, '보고타'는 2020년부터 촬영한 작품으로, 송중기는 '보고타'와 tvN 드라마 '빈센조' 촬영을 병행했다. 이어 tvN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영화 '화란'(2023), '로기완'(2024)까지 공개했다. 가장 먼저 촬영한 작품이지만 가장 늦게 공개된 셈. 19세부터 30대까지 연기한 '보고타' 곳곳에서 그간 작품에서 보여준 송중기의 얼굴이 다채롭게 담겨있어 흥미롭기도 하다.

이렇듯 '보고타'를 통해 다시 한번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한 듯한 송중기다. "새로운 도전을 즐긴다"라는 송중기가 또 어떤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높아지는 이유다.

'보고타'는 오는 3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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