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7년간 단 '8⅓이닝' 수비 나갔는데, "GG 탈 수 있다" 日 대선배 확신 '왜?'

양정웅 기자  |  2024.12.20 06:31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MLB) 데뷔 후 투수가 아닌 수비에 나선 적이 거의 없던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 그런데 그가 글러브를 낀다면 골드글러브 수상까지도 가능하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일본 야후 스포츠는 19일 "오타니는 스피드도 있고, 어깨도 강해서 능력이 좋다. 그동안 많은 훈련을 하고 상대의 습관을 열심히 연구했는데, 만약 외야 수비에 나간다면 그 열정으로 골드글러브를 탈 수도 있다"는 주장을 했다.

이는 전 일본인 메이저리거 다구치 소(55)가 한 말이었다.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에서 뛰었던 그는 2002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통산 8시즌 동안 672경기에 나온 그는 타율 0.279 19홈런 163타점 197득점 39도루 OPS 0.717의 성적을 거뒀다. 슈퍼 백업 역할을 하며 2006년(세인트루이스)과 2008년(필라델피아)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차지했다.

최근 야후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다구치는 올해 오타니의 활약에 대해 감탄하는 말을 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 초대형 계약을 맺고 이적한 그는 159경기 타율 0.310(636타수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출루율 0.390 장타율 0.646 OPS 1.036을 기록했다. 특히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 단일 시즌 50홈런-50도루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다구치는 "기술적으로 뛰어난 거야 팬들도 다 알 것이다"며 "진짜 대단하다고 느낀 건, 이적하자마자 그런 활약을 펼쳤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세인트루이스에서 필라델피아로 이적했을 때는 '얜 누구야' 이런 분위기였다. 아마 중압감이 있었을 거다"며 "첫 홈런이 늦게 나왔지만, 깜짝 놀랐다"고 했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화제는 오타니의 수비로 흘러갔다. 투타겸업을 하고 있는 그는 메이저리그 타자로는 사실상 풀타임 지명타자라고 할 수 있다. 2021년 우익수로 6경기, 좌익수로 1경기 교체 출전해 총 8⅓이닝을 뛴 게 빅리그에서 유일하게 수비에 나선 기록이다. 올해 투수를 포기한 후 타석에서 커리어하이를 세운 만큼 수비에 나온다면 결과가 감소하지 않을까.

다구치는 고개를 저었다. 그는 "외야로 간다고 해도 도루를 포함해 타격 성적이 떨어지지 않을 거다"고 단언하며 "오히려 지명타자는 타석에 들어서기 전까지 벤치에 있기 때문에 리듬을 찾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수비에 나온다면 더욱 탄력이 붙을 거다. 타격에서 플러스는 될 수 있어도 마이너스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는 오타니의 능력에서 기인한다. 다구치는 "오타니는 스피드도 있고, 어깨도 강해서 능력이 좋다. 그동안 많은 훈련을 하고 상대의 습관을 열심히 연구했다"며 "골드글러브를 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NPB 시절 우익수로 나와 강견을 자랑하며 주자를 저격하는 장면을 수 차례 보여준 적도 있었다.

다구치는 "외야 송구가 기대된다"면서 "마운드에서 시속 160㎞가 나오기 때문에, 외야에서 도움닫기를 통해 던지면 시속 170㎞ 정도 나오지 않을까. 세계신기록을 달성해 화제가 될 지 모른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오타니가 외야 수비에 나올 가능성은 낮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 후 재활에 매달린 그는 2025년 마운드 복귀를 예고하고 있다. 여기서 굳이 체력적 부담을 더하는 외야 수비를 세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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