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20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8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에서 난타전 끝에 4-3으로 이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대회 4강에 진출, 우승을 위한 여정을 이어갔다. 토트넘을 비롯해 아스널, 뉴캐슬, 리버풀이 4강 무대에 올랐다.
토트넘의 마지막 우승은 2008년 리그컵이었다. 오랫동안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가 올 시즌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손흥민도 생애 첫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다. 2015년 레버쿠젠(독일)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10년간 팀 에이스로 활약 중이지만, 아직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번 카라바오컵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손흥민과 토트넘이 우승까지 남겨둔 일정은 이제 3경기다. 이번 대회 준결승전은 홈 앤드 어웨이, 결승전은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단판 승부로 치러진다.
이날 손흥민은 팀 4-2-3-1 포메이션의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다. 후반 43분 믿을 수 없는 쐐기골을 뽑아냈다. 코너킥 찬스에서 손흥민이 직접 킥을 찼는데 이것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환상적인 자신의 득점에 손흥민도 두 팔을 벌려 기뻐했다. 이외에도 손흥민은 슈팅 3개, 키패스 1회 등 맹활약을 펼쳤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높은 평점 7.62를 주었다. 또 다른 통계매체 풋몹의 평점도 7.8로 좋았다.
안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1군 카드를 대거 꺼내들었다. 그만큼 우승 의지가 엄청났다. 최전방 공격수로 도미닉 솔란케가 출격했고, 손흥민,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가 2선에 배치돼 공격을 지원했다. 중원은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가 맡았다. 포백은 제드 스펜스, 아치 그레이, 라두 드라구신, 페드로 포로, 골키퍼는 프레이저 포스터였다.
루벤 아모림 감독의 맨유는 3-4-2-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가 나오지 않을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주전 선수들이 출격했다. 백업 골키퍼 알타이 바인드르가 골문을 지켰다.
후반에도 토트넘이 맨유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후반 2분 만에 토트넘의 추가골이 나왔다. 손흥민의 역할이 중요했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돌파를 시도하는 척하다가 옆에 있던 매디슨에게 공을 건넸고, 상대 수비 시선이 쏠린 사이 매디슨이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공을 건넸다. 1차적으로 맨유 수비가 걷어냈으나 쿨루셉스키가 공을 잡아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좋은 흐름을 이어가 솔란케의 추가골로 3-0을 만들었다.
맨유의 반격도 매서웠다. 벼랑 끝에 몰린 맨유는 아마드 디알로, 요슈아 지르크지, 코비 마이누를 동시에 투입해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후반 18분 지르크지가 만회골, 7분 뒤에도 디알로가 추격골을 집어넣어 2-3으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손흥민이 토트넘의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43분 미친 코너킥을 터뜨렸고 토트넘도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맨유도 후반 추가시간 조니 에반스가 골을 뽑아냈으나 동점에는 끝내 실패했다. 결국 토트넘이 귀중한 4강 티켓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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