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맨유 선수와 찐한 포옹→캡틴끼리 통했다... 명승부 끝에 뜨거운 우정

이원희 기자  |  2024.12.20 13:59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왼쪽)과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포옹을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캡틴끼리는 통하는 것이 있다.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32)이 상대 캡틴 브루노 페르난데스(28)와 찐한 포옹을 나눴다.

토트넘은 20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8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에서 4-3으로 이겼다. 마지막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명승부였다. 상대 골키퍼 실책으로 인해 나온 득점도 있었으나 양 팀 선수들은 승리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결국 토트넘이 마지막에 웃으며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은 맨유의 주장 페르난데스와 뜨겁게 포옹했다. 승부의 결과를 떠나 같은 축구선수로 서로를 아끼고 존중하는 동업자 정신을 보여줬다. 해외 통신매체 AFP도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과 맨유 주장 페르난데스가 서로를 끌어안았다"고 주목했다.

이날 손흥민은 팀 승리의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승부를 결정 짓는 쐐기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3-0으로 앞서 있었으나 후반 거센 추격을 허용했다. 맨유는 교체로 들어간 요슈아 지르크지, 아마드 디알로의 연속골에 힘입어 2-3으로 따라붙었다.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갈 뻔 했으나, 손흥민이 쐐기골을 뽑아내 상대 추격을 뿌리쳤다.

중요한 득점에 터진 골, 게다가 환상적인 득점이었다. 후반 43분 손흥민은 코너킥 찬스에서 직접 킥을 찼는데 이것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믿을 수 없는 득점에 손흥민도 두 팔을 벌려 기뻐했다. 손흥민은 득점 외에도 슈팅 3개, 키패스 1회, 드리블 돌파 1회 등 맹활약했다.

손흥민(오른쪽)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높은 평점 7.62를 주었다. 또 다른 통계매체 풋몹의 평점도 7.9로 좋았다. 소파스코어의 평점은 7.2였다.

영국 매체도 찬사를 보냈다. 축구전문 90MIN는 손흥민의 활약상에 대해 "코너킥에서 직접 골을 넣었다"고 놀라워했다. 이와 함께 팀 평점 3위에 해당하는 높은 평점 7.9를 매겼다. 멀티골을 몰아친 토트넘 공격수 도미닉 솔란케가 최고 평점 8.9를 받았다. 데얀 쿨루셉스키는 평점 8.1을 기록했다.

영국 풋볼런던은 "손흥민은 계속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제임스 매디슨과 함께 두 번째 골을 도왔다"면서 "또 코너킥이 골대 안으로 들어가는 놀라운 골을 만들었다. 토트넘의 4번째 골을 넣었다"고 칭찬했다.

포르투갈 미드필더 페르난데스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했으나 팀 패배는 막지 못했다. 키패스 3회, 패스성공률 87%를 기록했다.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평점 6.5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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