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P통신은 21일(한국시간) "월드시리즈 챔피언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 사치세 1억 300만 달러(1492억원)로 역대 최고 금액을 부과하게 됐다"고 밝혔다.
MLB에는 샐러리캡(연봉 합산 제한)이 없는 대신 사치세 규정이 존재하는데 팀의 총연봉이 일정 금액을 넘을 경우 초과분에 대한 제재금을 MLB 사무국에 납부해야 한다.
MLB의 2024시즌 사치세 기준 금액은 2억 3700만 달러(3435억원)였다. 다저스는 4년 연속 사체세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다저스를 비롯해 메츠(9710만 달러), 양키스(6250만 달러), 필라델피아 필리스(1440만 달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1400만 달러), 텍사스 레인저스(1080만 달러), 휴스턴 애스트로스(650만 달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240만 달러), 시카고 컵스(57만 달러)가 뒤를 이었다.
AP통신에 따르면 다저스의 총연봉엔 홈경기를 위한 스위트룸 사용료와 오타니 계약에 포함돼 있는 통역 제공 비용, 비현금 보상금 103만 2454달러(14억 9654만원)까지 포함돼 있다.
그러나 가장 큰 비용 지출은 단연 지난해 계약한 3명의 프리에이전트(FA) 선수들 때문이었다. 다저스는 오타니와 10년 7억 달러(1조 146억원),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12년 3억 2500만 달러(4710억원), 타일러 글래스노우와 5년 1억 3650만 달러(1978억원) 계약을 맺어 총 1조가 넘는 돈을 썼다. 더 놀라운 건 오타니와 계약 금액 중 95%를 지급 유예(디퍼)하기로 했음에도 MLB에서 가장 압도적으로 큰 금액을 썼다는 것이다.
물론 그 보상은 짜릿했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우승에 이어 MLB 3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승리를 챙겼고 월드시리즈에서도 양키스를 4승 1패로 꺾고 통산 8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4년 연속 사치세를 내야 하는 다저스는 2억 3700만 달러 한도를 넘는 2000만 달러에 대한 50%와 그 다음 2000만 달러의 67%, 2억 7700만 달러에서 2억 9700만 달러 사이의 95%, 그 이상 금액에 대해선 110%의 세율을 납부해야 하고 그러한 계산법에 의해 총 1억 300만 달러가 책정됐다. 이는 메츠와 양키스, 필라델피아 또한 마찬가지다.
2년 연속 세금을 내야 하는 애틀랜타와 텍사스는 첫 2000만 달러 이상엔 30%, 그 다음 2000만 달러에 대해선 42%가 부과됐다.
물론 사치세 부과가 반드시 팀 성적으로 이어진 건 아니었다. 샌프란시스코와 텍사스, 컵스는 돈은 돈대로 쓰고 가을야구에도 진출하지 못해 더욱 씁쓸함이 컸다.
올 시즌 9개 구단에 부과된 사치세 총액은 3억 1130만 달러(4512억원)는 MLB 사상 역대 최고액이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도 막대한 금액이 오가고 있는 상황이기에 내년 시즌에도 많은 팀들이 사치세를 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사치세 기준 금액은 2억 4100만 달러(3493억원)로 올해보다 400만 달러 상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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