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21일(한국시각) 베트남의 비엣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세안 미쓰비시일렉트릭컵(이하 미쓰비시컵)' B조 조별리그 최종 4차전에서 미얀마를 5-0으로 꺾었다.
이로써 베트남은 조별리그 3승1무(승점 10), 조 1위로 4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앞서 베트남은 1차전 라오스에 4-1 승리, 2차전 인도네시아와 1-0으로 승리한 뒤 3차전 필리핀과 1-1로 비겼다. 이날 베트남을 완파하며 조별리그 무패 행진으로 4강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베트남의 4강전 상대는 A조 2위(2승1무1패·승점 7) 싱가포르로 오는 26일 맞대결을 펼친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베트남은 후반 초반 부이 비 하우가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후반 10분 응우옌 쑤안 손, 후반 29분 응우옌 꽝 하이의 연속골을 넣으며 3-0을 만들었다.
베트남의 공격은 경기 막판까지 이어졌다. 후반 45분 응우옌 쑤안 손이 멀티골을 완성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응우옌 띠엔 링이 쐐기골로 5-0 대승을 완성했다.
이날 경기는 베트남 축구 영웅이자 베트남 대표팀 사령탑을 지낸 박항서 감독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 눈길을 끌었다.
이번 대회 B조 5개팀 중 3개팀이 한국인 감독이다. 베트남을 이끄는 김상식 감독, 인도네시아의 신태용 감독, 라오스의 하혁준 감독이 B조에서 경쟁했다.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는 이날 필리핀에 0-1로 패해 1승1무2패(승점 4) 조 3위로 4강 진출이 좌절됐다. 2020년 대회 준우승팀인 인도네시아는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인도네시아를 이긴 필리핀은 1승3무(승점 6)로 4강에 올랐다. 2018년 이후 6년 만에 4강에 오른 필리핀은 오는 27일 A조 1위 태국(4승·승점 12)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하혁준 감독의 라오스는 조별리그 2무2패(승점 2) 최하위인 5위로 대회를 마쳤다.
미쓰비시컵은 아세안축구연맹(AFF)이 주관하는 동남아시아 최고 권위의 대회다.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을 이끌고 2018년 우승해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총 10개 팀이 출전해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조 2위까지 4강 토너먼트에 올라 우승컵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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