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환 감독은 22일 인천 구단 SNS를 통해 "저는 인천이 팬들과 함께라면 반드시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믿는다.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인천의 역사를 써 내려가겠다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심찬구 인천 대표님과 협의 과정에서 인천의 비전과 가능성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됐다. 저를 믿고 맡겨주신 유정복 인천 시장님과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제 모든 열정을 다해 팀을 이끌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인천 구단은 "2024시즌 강원을 K리그 준우승으로 이끌며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윤정환 감독을 제13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이날 밝혔다.
선수 시절 스타로 활약했던 윤정환 감독은 지난 2011년 일본 J리그 사간 도스에서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2015년 울산HD FC, 2017년 일본 세레소 오사카, 2019년 태국 무앙통 유나이티드, 2020년 일본 제프 유나이티드를 거쳐 2023년 강원FC로 부임해 이듬해 팀의 K리그 1 준우승을 이끌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2024 K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강원에서 나온 뒤 윤정환 감독은 여러 K리그1 구단들과 연결됐으나, 그의 선택은 2부로 강등된 인천이었다. 올해 인천은 K리그2 최하위(12위)에 머물렀다. 다음 시즌 K리그2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그런데도 윤정환 감독은 다음 행선지로 인천을 정했다. 그야말로 깜짝 선택이었다.
윤정환 감독은 "저는 오늘 인천 감독직을 맡게 됐다. 이 결정은 제게 도전이자 큰 책임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면서 "제가 이번 결정을 내리게 된 이유는 단순하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그 안에 도전과 가능성이 공존한다. 지금 인천은 2부에 있지만, 여전히 훌륭한 선수들, 열정적인 팬들, 그리고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기반이 존재한다"고 사인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저는 이 모든 것들이 인천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갈 자산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이 위기가 곧 새로운 가능성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그 변화를 만들어가는 여정에 동참할 수 있음에 감사와 열정을 느낀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윤정환 감독은 "축구 감독으로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실패는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고 믿는다. 인천의 강등은 분명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지만, 이 상황을 단순한 좌절로 바라보지 않았다. 강원에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 팀을 재정비하고 성과를 냈던 제 경험은, 인천 역시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확신으로 이어졌다. 이번 결정을 통해 저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 팀이 새로운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않다"고 약속했다.
또 윤정환 감독은 열정적인 인천 팬들을 강조하며 "인천이라는 팀이 자랑스러운 구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면서 "단기적인 목표에 머물지 않고, 인천의 장기적인 비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젊은 선수들을 발굴하고 성장시키며, 팀의 체계를 보다 견고하게 다질 계획이다. 이는 단순히 승격을 넘어서, 인천이 K리그에서 선두권을 다투는 구단으로 거듭나는 데 필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 '윤정환호'는 오는 26일 소집돼 관내 소집 훈련을 시작한다. 그리고 본격적인 담금질을 위해 내년 1월 2일 태국 치앙마이로 동계 전지훈련을 떠난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