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지난 20일 "김유민이 17일 밤 11시 30분경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됐다. 김유민은 19일 구단에 자신 신고를 했고, 구단은 사실 확인 후 즉시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LG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구단은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재발 방지책 및 선수단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징계를 내렸다. KBO는 같은 날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LG 김유민에게 1년 실격 처분 징계했다"고 공식 발표한 뒤 "김유민의 경우, 면허 취소처분 기준에 해당돼 KBO 규약 제 151조 '품위손상행위'에 따라 1년 실격 처분 징계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KBO 리그 규정에 따르면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경우 70경기 출장정지, 면허취소의 경우 1년 실격 처분, 2회 음주운전 발생 시 5년 실격 처분, 3회 이상 음주운전 발생 시에는 영구 실격 처분의 제재를 부과한다.
최근 LG는 음주운전으로 홍역을 앓았다. 지난 7월에는 음주운전을 하다가 측정을 거부한 뒤 현행범으로 체포된 최승준(36) 코치와 계약을 해지했다. 이어 9월 14일에는 2군에서 뛰고 있는 유망주 투수 이상영(24)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KBO는 약 3개월이 지난 뒤 KBO 상벌위원회를 열고 이상영에게 1년 실격 처분 징계를 내렸다.
급기야 차명석 LG 단장이 직접 사과했다. 차 단장은 같은 날 예정돼 있던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출연, "안녕하지 못하다"고 어두운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연 뒤 "2군에 있는 김유민이 음주운전에 단속돼 징계를 받게 됐다. 구단의 단장으로서 너무나 부끄럽고 마음이 아프다. 팬 여러분 기대에 못 미치고 불미스러운 사건이 자꾸 나와, 팬들께 어떤 비난과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정도다. 너무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어디서부터 다시 해야 할지, 저희 구단도 면밀하게 들여다보면서 다음에 다시 (음주운전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 힘을 쓰겠다"면서 "단장으로서 저도 구단에 자체 징계를 내려달라 요구한 상태다. 저부터 반성하면서 팀이 더 좋은 구단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LG 트윈스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전 주장인 오지환도 고개를 숙였다. 전날(2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학동초등학교 재능기부 현장에서 만난 오지환은 "이런 일이 있으면 안 된다. 팀에 대한 생각을 좀 더 많이 해야 하는데, 단순히 개인으로 따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게 '나 하나쯤이야'라고 생각했다가, 지금 사실 모든 사람이 다 힘들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뒤 "사실 말이 안 된다. 말이 안 되고, 너무 화나는 일이다. 많이 죄송하다. 저는 심지어 선수의 입장이니까, 단장님보다 더 그런(죄송한) 느낌이 크다. 더욱이 2군에서 있었으니까"라면서 "이런 이야기를 따로 선수들한테 했다. (주장인) 해민이 형한테도 이야기를 했고, 저도 따로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한편 LG는 사과문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번 김유민의 음주운전에 LG는 "김유민의 음주운전 사실과 관련해 팬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단에 프로야구 선수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자세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교육을 지속적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일어난 이번 사건에 대해 말할 수 없이 충격적이고 당혹스럽다"면서 "이번 사건에 대해 구단은 그 책임을 깊게 통감하고 있다. 팬 여러분의 어떠한 비판과 지적도 겸허히 받아들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LG는 "다시 한번 철저한 반성 속에 선수단 교육과 관리에 대해 부족한 부분을 재점검해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강력한 조치를 강구하도록 하겠다. 프로야구와 LG트윈스를 사랑하고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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