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법인카드 없고 해외경비도 내 돈 낸다" 재정 지원 약속... 亞컵·女월드컵 유치 등 '공약 12개' 발표 [현장 일문일답]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후보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4연임에 도전하는 정몽규(62) 대한축구협회장이 12가지 공약을 발표했다.

정몽규 회장은 26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후보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다들 크리스마스를 잘 보냈느냐. 저는 공약 발표를 준비하느라 크리스마스를 잘 즐기지 못했다. 진심을 전하기 위해 직접 공약을 발표하게 됐다"고 운을 뗀 뒤 PPT를 통해 설명을 시작했다.

정몽규 회장은 총 12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집행부 인적 쇄신, 선거인단 확대 통한 지배구조 혁신 ▲대표팀 감독 선임 방식 재정립 ▲남녀 대표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위권 진입 ▲2031 아시안컵, 2035 여자월드컵 유치 ▲K리그 운영 활성화 위한 글로벌 스탠다드 규정 준수 및 협력 관계 구축 ▲시도협회 지역축구대회 활성화 및 공동 마케팅 통한 수익 증대 ▲국제심판 양성 및 심판 수당 현실화 ▲ 우수선수 해외 진출을 위한 유럽 진출 센터 설치, 트라이아웃 개최 ▲여자축구 활성화 위한 프로 아마추어 통합 FA컵 개최 ▲유소년·동호인 축구 저변확대, 지도자 전문 교육 프로그램 지원 ▲ 축구인 권리 강화 및 일자리 창출 ▲축구 현장과의 소통강화 및 인재 발탁이다.

지난 2013년 대한축구협회장 자리에 처음 올랐던 정몽규 회장은 이후 3선에 성공하며 12년 동안 축구협회 수장을 맡아왔다. 하지만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홍명보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선임 논란의 중심에 서는 등 입지가 좋지 않다. 최근 감사를 실시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최소 자격정지 이상 요구 처분을 받기도 했다.

공약을 발표하는 정몽규(왼쪽) 대한축구협회장. /사진=뉴스1

대표팀 선임 방식을 어떻게 재정립할 것인지 묻자 정몽규 회장은 "가장 중요한 건 전력강화위원회 능력이다. 또 인사 원칙에서 벗어난 것이 토의가 공개된 게 문제였다. 토의 과정에서 좋은 전력강화위원들이 심층 있게 연구하면 충분히 좋은 감독을 선임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2031 아시안컵 유치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개최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카타르, 사우디가 많은 지원을 받았다. 한국,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가 개최 후보일 것 같은데 한국이 가장 좋은 후보다. AFC에서 한국을 지원한다면 개최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사재 출연을 포함 재정적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공약 발표에서 말씀드렸듯이 많은 지원을 해오고 있다. (제 몫의) 법인 카드도 가지고 있지 않다. 해외경비나 축구인을 만나는 것도 제가 직접 비용을 쓰고 있다. (아직은 후보 신분이라) 이것저것 설명하지 못하겠지만 재정적 지원도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몽규 회장은 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 신문선 축구해설위원과 경선을 치러야 한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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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정몽규 회장과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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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아시안컵 개최를 실패했다. 다음 유치의 구체적 계획이 있는가.
▶개최 가능성은 굉장히 높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카타르, 사우디가 많은 지원을 받았다. 한국,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가 개최 후보일 것 같은데 한국이 가장 좋은 후보다. AFC에서 한국을 지원한다면 개최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

-대표팀 감독 선임 방식을 재정립의 구체적인 방안은?
▶가장 중요한 건 전력강화위원회 능력이다. 또 인사 원칙에서 벗어난 것이 토의가 공개된 게 문제였다. 토의 과정에서 좋은 전력강화위원들이 심층 있게 연구하면 충분히 좋은 감독을 선임할 것으로 본다.

-다른 후보들 중 선거인단의 일정상으로 온라인 투표 도입을 이야기하기도 했는데.
▶선거일자는 협회 규정에 정해져 있던 것이다. 일부 타당한 의견이 될 수 있다고는 생각이 되지만. 나는 후보로서 열심히 할 뿐이고, 그것은 선거관리위원회가 결정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유렵 등 해외에 선수들을 위한 센터 설치의 구체적 방안은?
▶포르투갈이나 독일 구단과 협력하고 여러 가지 효과적인 방법을 연구 중이다. 우리가 지금까지 많이 논의했던 이슈다. 포르투갈, 독일, 유럽 남북부에 걸쳐 운영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건 생각 중이다.

-사재 출연을 포함한 재정적 지원에 대한 생각은.
▶공약 발표에서 말씀드렸듯이 많은 지원을 해오고 있다. (제 몫의) 법인카드도 가지고 있지 않다. 해외경비나 축구인을 만나는 것도 제가 직접 비용을 쓰고 있다. (아직은 후보 신분이라) 이것저것 설명드리지 못하겠지만 재정적 지원도 생각하고 있다.

-K리그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은? 기업 후원은 어떻게 이끌 것인가.
▶아래가 튼튼하면서 승강제 시스템이 건강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업에서 지원하는 것보다 중계권 수입, 경기력이 좋아져야 하고, 팬들이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익 기반을 더 건전하게 만드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승강제와 추춘제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은?
▶연맹과 많은 논의를 해서 2027년에 도입하기로 했다. FIFA 규정에 맞는 국가대표 훈련에도 K리그 경기력에 지장이 되지 않게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추춘제 같은 경우에도 1년 내내 돌아가는 구단도 있다. 그 때문에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연맹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

-향후 후보들과 토론도 하기로 했는데. 선호하는 방식이 있나.
▶합의해야 하지 않나라고 생각을 한다. 트럼프와 카멜라의 경우에도 토론을 서서하느냐, 앉아서 하느냐에 대해서도 많은 논의를 했다. 그런 부분이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집행부 쇄신에 대한 생각은?
▶집행부 쇄신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다. 당선되면 발표들이 있을 것이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