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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무슨 운명의 장난, '승부차기 투터치' 불운의 주인공→알바레즈, ATM 졌는데 MVP 뽑혔다

발행: 2025.03.13 12:01
이원희 기자
아쉬워하는 훌리안 알바레즈. /AFPBBNews=뉴스1아쉬워하는 훌리안 알바레즈. /AFPBBNews=뉴스1
아쉬워하는 훌리안 알바레즈. /AFPBBNews=뉴스1

'승부차기 투터치' 훌리안 알바레즈(25·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소속팀 패배에도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아틀레티코는 1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서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넘지 못해 대회 탈락했다. 앞서 열린 1차전에서 레알은 2-1로 이겼다. 2차전 전후반에서는 아틀레티코가 1-0을 만들어 합산 스코어 2-2를 이뤄냈다. 하지만 아틀레티코는 손에 땀을 쥐는 승부차기에서 2-4로 패했다.


이날 경기 최대 이슈는 아틀레티코 공격수 알바레즈의 승부차기였다. 두 번째 키커로 나선 알바레즈는 골망을 흔들었으나 비디오판독(VAR) 끝에 판정이 번복돼 실축으로 인정됐다. 알바레즈가 킥을 하는 과정에서 투터치가 이뤄졌다. 알바레즈는 순간 미끄러지면서 슛을 시도했는데, 오른발로 슛을 하기 전에 공이 왼발에 먼저 맞았다. 레알 선수들은 이를 놓치지 않고 항의했다. 주심도 이를 인정하고 득점을 취소했다.


결국 아틀레티코는 고개를 숙여야 했다. 레알은 네 번째 키커 루카스 바스케스가 실축했으나 아틀레티코도 요렌테가 킥을 놓쳤다. 결국 레알은 다섯 번째 키커 뤼디거가 침착하게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운명의 장난처럼 알바레즈는 유럽축구연맹(UEFA)이 선정하는 경기 MVP에 뽑혔다. 이날 최전방 스크라이커로 나서 전체 슈팅 5회, 유효슈팅 3회, 패스성공률 91% 등 공격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태클 4회로 기록하며 수비에 힘을 보탰다. 유럽축구 통계매체 풋몹도 알바레즈에게 좋은 평점 7.7을 주었다.


훌리안 알바레즈. /AFPBBNews=뉴스1훌리안 알바레즈. /AFPBBNews=뉴스1
훌리안 알바레즈. /AFPBBNews=뉴스1

하지만 승부차기에서 자신의 실축으로 팀이 패배했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MVP가 됐다. 영국 축구전문 90MIN는 "레알이 승부차기에서 승리해 UCL 8강에 진출했다"면서 "아틀레티코는 알바레즈, 요렌테가 승부차기에서 실축했다"고 주목했다.


아르헨티나 공격수 알바레즈는 지난 해 여름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에서 아틀레티코로 이적했다. 이적 첫 시즌부터 리그 27경기에서 10골을 기록 중이다. '별들의 무대' UCL 10경기에서도 7골을 몰아쳤다. 그러나 아틀레티코의 패배로 UCL 우승 꿈은 물 건너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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