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프링캠프에서 잠시 투구를 멈췄던 삼성 라이온즈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25)이 다시 피칭에 나섰다. 큰 문제 없이 자신의 몸 상태를 점검했다.
원태인은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를 앞두고 불펜 피칭에 나섰다.
패스트볼과 변화구를 섞어 50구 정도를 던진 원태인은 큰 문제 없이 투구를 마쳤다. 피칭을 마친 원태인은 투수코치와 함께 대화를 나눈 후 투구를 마쳤다. 경기 전 박진만(49) 삼성 감독도 "저쪽을 봐야 한다"며 원태인의 불펜 투구에 관심을 보였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기간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손상을 당했던 원태인은 재활을 거쳐 일본 오키나와 캠프부터 합류했다. 하지만 불펜 투구 단계에서 잠시 멈춘 그는 한국에 와서 다시 피칭을 시작했다.
투구 후 취재진과 만난 원태인은 "생각보다 잘 올라오는 것 같다"고 상태를 전했다. 그는 "잠깐 쉬었다가 다시 올리는 건데, 그레서 작년이나 재작년보다 페이스가 느리다고 생각해서 마음을 내려놓고 준비했는데도 불구하고, 오늘 생각보다 수치가 잘 나와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투수코치와 대화를 나눴던 원태인은 "밸런스나 구위에 대해 얘기했다. 코치님도 생각보다 잘 올라오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커브를 중점적으로 다시 준비하고 있는데 그 부분을 많이 좋아하셨다"고 전했다.
원태인은 삼성의 호화 선발진의 중심을 이뤄줄 선수다. 2021시즌부터 4년 연속 규정이닝(144이닝)과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28경기에서 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으로 다승 타이틀을 획득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1차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4차전에서는 어깨 이상으로 2⅓이닝만 던지고 내려갔다.
이미 데니 레예스도 빠진 상황에서 아리엘 후라도나 최원태가 있기는 하지만, 원태인의 복귀가 기다려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박진만 감독은 "아직 실전까지는 아니고, 불펜 투구를 해보고 상태를 체크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원태인 역시 "퓨처스리그에서 한두 경기 하고 올라올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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