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김재원 아나운서가 금요일 '아침마당'에서 하차했다.
14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은 '행복한 금요일 쌍쌍파티'가 진행된 가운데, 김재원 아나운서는 "시청자 여러분 짐작하셨겠지만, 오늘 마지막으로 김재원, 김수찬이 진행하는 쌍쌍파티"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늘을 마지막으로 '행복한 금요일 쌍쌍파티'를 떠나게 됐다. 다음 주부터는 새로운 진행자가 와서 김수찬 씨와 호흡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방송 마지막, 김수찬은 "사랑하고 존경하는 (김) 재원이 형님과 마지막 '쌍쌍파티'"라며 "최고의 MC 재원이 형님께 드리는 트로피"라고 전달했다. 이어 함께한 제작진도 김재원 아나운서에게 꽃다발을 전달해 훈훈함을 안겼다.
이에 김재원 아나운서는 "저 어디 안 간다. 사실 '도전 가요무대'나 '쌍쌍파티' 하면 누군가 트로피 받아 가는 거 그렇게 부러웠다. KBS에서 상 한번 못 받아봤는데 저에게 이런 날이 온다"고 농담하며 "지난 2년 동안 '행복한 금요일 쌍쌍파티' 함께할 수 있어서 즐거웠고, 노래 한 소절, 춤 못 추는 저를 MC로 받아주신 제작진 여러분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그는 가장 좋아하는 시로, 고(故) 김남조 시인의 '선물'을 언급하며 "전 한평생 흙으로 살 줄 알았는데 제가 마치 밀랍인 것처럼 불을 켜주시고, 한평생 돌처럼 살 줄 알았는데 옥의 무늬를 그어주시니 이런 기적을 처음 본다. 우리 방청석에 계신 분들 시청자 여러분이 만들어주신 저를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997년 '아침마당'과 인연을 맺었고, 그때 제가 31살이었다. 그때 기회를 주신 덕분에 오늘의 제가 있다. 그래서 저도 후배에게 기회를 주고, 물러가려고 한다. 다음 주부터 이 자리를 지켜주실 강성규 아나운서를 소개한다"고 했고, 강성규 아나운서가 등장했다. 그는 "어깨가 너무 무겁고, 부담된다. 다음 주부터는 저와 함께 신나게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재원 아나운서는 "아직 저를 잊긴 쉽지 않을 거다. 제가 또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 제가 어느 곳에 있든지 여러분과 함께하겠다. 시청자 여러분은 저의 인생이다"라며 "저 월요일에 나온다. 금요일에는 좀 늦잠을 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