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31일 음주 방송으로 물의를 빚어 1일 '스포츠뉴스' 전격 하차가 결정된 임경진 MBC 아나운서와 관련, 성경환 MBC 아나운서 국장이 "임 아나운서는 자신의 실수를 처절하게 반성중"이라고 전했다.
성국장은 1일 오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전화 통화를 갖고 "임아나운서의 음주방송에 대한 시청자들의 지적은 옳다"며 "오늘(1일)부터 '스포츠뉴스' 진행을 그만두는 것은 물론 별도로 징계 조치를 취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 국장은 이어 "본인도 자신의 실수를 처절하게 반성 중이며 시청자들께도 너무나 죄송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 국장은 또 "임 아나운서는 그동안 아나운서국 내에서도 스포츠 경기 진행에 관한 한 그 능력을 인정받았고, 생활적인 면에서도 사내에서 평판이 무척 좋았던 사람"이라며 "하지만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 국장은 또 "반성의 자세 및 시청자들의 용서의 정도가 임 아나운서의 추후 활동을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판단의 잣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월29일 일본에서 열린 여자 핸드볼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예선 재경기 캐스터를 맡았던 임 아나운서는 1월31일 낮 이번 경기 출장팀과 점심 회식을 하던 중 맥주를 몇 잔 마셨고, 평소 술이 약한 관계로 '스포츠뉴스' 진행에 들어가진 전까지 술이 깨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아나운서는 이날 오후 9시50분 MBC '스포츠뉴스'를 진행하던 도중 과장된 목소리톤으로 멘트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더욱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소속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포츠머스와의 경기 소식을 전하는 과정에서는 "승리를 누르는데요"라며 문맥에 맞지 않는 말을 하기도 했다.
방송 직후 MBC 측은 임 아나운서가 방송 후 술을 마셨다는 사실을 인정했으며, 제작진은 임 아나운서가 방송 시작 직전에야 스튜디오에 입장해 음주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더불어 1일부터 임 아나운서를 '스포츠뉴스'에서 하차시키고 당분간 김정근 아나운서에 진행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