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친 밴드 연주가 펼쳐지더니 화려한 안무도 더해진다. 보컬 2명과 DJ, 독특한 밴드 구성에 멤버들 도 실력과 개성으로 뭉쳤다. 숱한 아이돌 가수들의 등장 속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새긴 6인 퍼포먼스 밴드 레드애플이 아이돌과 밴드의 묘한 경계에서 이색 행보를 걷고 있다.
경쾌한 록 사운드에 시원한 보컬이 덧입혀진 3번째 싱글 '타임 이즈 업'(Time Is Up)을 발표한 레드애플이 인기 수직상승 중이다. 여기에 히트 작곡가 신사동호랭이의 감각이 풍성한 음악을 만들어냈다.
레드애플은 2010년 10월에 데뷔한 6인조 아이돌 밴드다. 리더 한별(보컬)을 비롯해 건우(DJ), 영준(기타), 광연(베이스), 규민(보컬), 효석(드럼)으로 구성된 보기 드문 실력파 젊은 밴드다.
밴드의 옷을 입은 독특한 댄스곡의 탄생 비화가 궁금했다. "평소 좋아하는 작곡가인 신사동호랭이에 곡을 부탁드렸고 지플라의 기타리스트 출신인 지인이 함께 작업을 도와줬어요. 아이돌 댄스곡을 많이 써온 히트 작곡가의 감각과 밴드 출신 뮤지션이 만나니 독특한 노래가 나온 셈이죠."(영준)

레드애플은 디지털 기타와 DJ로 일렉트로닉한 사운드를 더해 이전보다 꽉 찬 사운드, 현대적인 감각을 살렸다. 학창 시절 학교에서 유명세를 떨쳤다는 멤버들의 면면도 화려했다. 호주 명문대 치과 대학생인 한별을 비롯해 모델, 영화 음악 감독, 컴퓨터 영재도 있다.
"호주에서 태어나 현재 호주 퀸즐랜드대학교 치과대학 휴학 중이에요. 최근 MBC '세바퀴'에 출연해서 말한 내용 때문에 포털 검색어에 오르고 어리둥절했죠. 음악에 빠지기 전까지는 대학에서 공부도 열심히 했어요. 호주 교육 덕분에 농구 축구 투포환 색소폰 안 해본 것도 없죠."(한별)
팀 내 DJ역할인 건우는 레드애플의 음악 중심축을 맡고 있는 싱어송라이터다. "저는 영화 음악 감독을 맡은 적이 있어요. 영화 '악마를 보았다'와 '두 여자'를 작업했죠. 일단은 저희 밴드와 음악을 알린 후에는 제가 작업한 곡들로 레드애플의 색깔을 분명히 보여드릴 계획입니다."(건우)
건우는 기타, 드럼뿐 아니라 다양한 악기를 다룰 줄 아는 실력파다. DJ를 맡아 턴테이블, 디지털믹서도 사용해요. 작곡도 많이 해서 노트북에 있는 자작곡만 1000곡이 넘는다고 한다. 건우는 이승철의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김건모의 '잠못드는 밤 비는 내리고' 등 80, 90년대 인기 가수들의 대표곡을 작곡한 유명 작곡가 박광현의 아들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규민은 188cm라는 키에 걸맞게 모델 경험이 있고 광연은 최연소 컴퓨터 국가기술 자격증이 종류별로 있는 컴퓨터 영재다. 개그맨 김은우의 아들로 알려진 효석과 영준은 어릴 적부터 악기 실력을 인정받아 예술학교 음악과에 입학한 실력파 뮤지션들이다.
레드애플은 멤버들의 실력을 기반으로 라이브 밴드로 자리를 잡고자 한다. 아이돌 밴드의 이미지여서 악기를 연주하는 시늉만 한다는 '핸드싱크' 밴드란 오해도 받았지만 레드애플은 무대에 설 기회만을 노리고 있다. 그래서 3월 일본에서의 첫 합동 콘서트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라이브를 통해 진짜 저희 실력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현재 많은 국내 음악 방송들이 라이브 연주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안돼요. 사실 방송에서는 여건상 MR을 틀어야 하지만 실제와 똑같은 연주를 하죠. 라이브와 똑같고 소리만 안날 뿐이죠. 저희 진짜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규민)
레드애플이란 팀명은 세계적인 록 밴드 레드 제플린을 닮고자 하는 멤버들의 바람을 담아 생긴 이름이다. "20세기에 레드제플린이 있었다면 21세기엔 레드애플의 이름을 새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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