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news Logo

첫방 '광고천재이태백', 광고판선수들의 전투시작

첫방 '광고천재이태백', 광고판선수들의 전투시작

발행 : 2013.02.04 23:42

김성희 기자
<사진캡쳐=KBS 2TV 광고천재 이태백>
<사진캡쳐=KBS 2TV 광고천재 이태백>


20대 청춘들의 꿈과 열정을 광고하는 드라마가 탄생했다.


4일 방송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광고천재 이태백'(극본 설준석 이재하 이윤종 연출 박기호 이소연)이 어느 하나 뛰어난 것 없는 이태백(진구 분)이 꿈에 가까워지는 것으로 첫 선을 보였다.


이날 방송은 하루 동안 도시인들이 광고를 얼마만큼 접하는지를 보여주며 시작했다. 시청자들은 아침에 눈뜨고 다시 눈 감을 때 까지 숱한 광고를 접하지만 이를 제작하는 이들의 땀과 노력을 알지 못하는 것에 착안했다.


작품은 1회임에도 극적 전개가 빨랐고 몰입에 있어 어렵지 않았다. 광고인을 꿈꾸는 청년의 진심어린 면접과정부터 광고주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모습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주인공 이태백(진구 분)은 광고인이 되기 위해 광고회사에 지원하는 장면이 해당됐다.


이태백은 서류전형은 통과됐지만 면접전형에서 지방대 중퇴 출신임이 드러나면서 면접관들에게 관심 받지 못했다. 그 순간 이태백의 수험번호는 88번이었고 이는 이태백과 똑같은 처지인 88만원 세대를 표현했다.


역경 속에서도 이태백의 성격이 잘 나타났다. 면접관들이 자신에게 질문하지 않자 벌떡 일어나 역으로 질문했다. 그는 라이터를 이용해 자신을 참신하게 표현했다. 다른 지원자들이 출신학교 교수들의 근황에 대해 얘기할 때 이태백은 자신의 열정을 세심하게 표현했다.


이 장면은 보통의 면접장에서 스펙이 아니면 주목받지 못하는 지원자 간의 희비와 풍경들을 현실적으로 볼 수 있었다. 이태백은 면접장에서는 패기를 보여줬지만 그의 현실은 할머니와 동생을 책임져야 할 만큼 팍팍했고 영세한 간판천국의 직원이기도 했다.


이태백이라는 주인공의 성격과 환경이 드러났다면 중반부에는 광고인들의 치열한 경쟁과정을 볼 수 있었다. 이태백이 면접을 끝내자마자 국내 굴지의 광고회사 금산애드의 대성자동차 옥외광고를 설치한 장면이다.


그는 작업 시안을 거부하고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광고물을 설치했다. 가로가 아닌 세로로 설치한 것. 백지윤은 깜짝 놀라 가로를 세로설치로 바꿨다. 여기서 이태백의 광고천재 다운 크리에이티브함이 돋보였다.


이태백이 밀린 월급을 받기 위해 하청을 준 금산애드로 직접 찾아간 모습에서는 이태백의 배짱과 무한긍정 정신을 엿볼 수 있었다.


그 곳에서 옛 연인이자 금산애드의 AE인 고아리(본명 고복희, 한채영 분)를 만나 자신의 초라해진 모습을 되돌아보는 장면도 첫 회에서 강렬하게 남았다. 그는 밀린 월급을 받기 위해 애를 쓰고 준비한 시안을 고아리에게 건넸다.


결국 금산애드 최고의 전문가들이 준비한 것보다 이태백과 백지윤이 제작한 것이 채택됐다. 그 순간 애디 강과 고아리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이태백과 백지윤의 표정에서는 놀람과 좌절이 교차됐다. 앞으로 4인이 광고라는 자본주의의 꽃을 제대로 피우기 위해 걸음마를 뗀 단계임을 예고했다.


이처럼 작품에는 광고인으로서 행복을 찾기 위한 청년의 발버둥부터 백지윤의 출생비밀, 이태백과 고아리의 연애사 등 여러 코드가 숨겨져 있어 극적으로 전개될 것임을 느낄 수 있었다.


중간에 등장한 이태백과 고아리의 연애사는 다소 뜬금없었지만 이는 이태백과 고아리가 벗어날 수 없는 사이임을 설명하기 위한 장치였다. 이태백이 대성자동차 옥외광고를 보고 다짐하는 장면으로 마무리 된 만큼 앞으로 그의 도전이 어떻게 될 지 궁금하게 했다.


'광고천재 이태백'은 독특함과 천재적인 감각을 지닌 주인공 이태백이 스펙과 갖은 편견을 딛고 광고계에 입문, 치열한 노력 끝에 성공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광고천재 이제석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했다. 크리에이티브함으로 똘똘 뭉친 '광고천재 이태백'이 월화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주요 기사

    연예-방송의 인기 급상승 뉴스

    연예-방송의 최신 뉴스

    연예

    中, '폭싹 속았수다' 또 불법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