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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엔 영원한 동지도, 적도 없더라③

극장가엔 영원한 동지도, 적도 없더라③

발행 :

김현록 기자

[★리포트]

사진 왼쪽 위부터 아래로 하정우, 김윤석, 이정재, 황정민, 전지현, 오달수, 최민식, 오정세, 류승범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사진 왼쪽 위부터 아래로 하정우, 김윤석, 이정재, 황정민, 전지현, 오달수, 최민식, 오정세, 류승범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2월 극장가 경쟁이 후끈하다. 100억 액션 대작 '베를린'과 휴먼 코미디 드라마 '7번방의 선물'이 쌍끌이에 성공하며 관객몰이에 힘을 더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일 '남쪽으로 튀어'가 가세했다. 다음주엔 독특한 로맨틱코미디 '남자사용설명서'가, 2주 뒤엔 묵직한 한국형 갱스터 무비 '신세계'가, 강렬한 심리극 '분노의 윤리학'이 개봉한다.


이들 작품을 이끄는 쟁쟁한 톱스타들을 보면 영화계엔 영원한 동지도, 영원한 경쟁자도 없다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 전작에서 인연을 맺었던 동료들이 다들 관객을 두고 다투는 오늘의 경쟁자로 다시 만났다. 관계도를 얼추 그려도 복잡하기 그지없다.


'베를린'의 북한 비밀요원 하정우와 '남쪽으로 튀어' 김윤석은 각기 두 영화의 얼굴로 2월의 흥행킹에 도전한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이미 너무나 잘 알려진 콤비. 나홍진 감독의 숨막히는 스릴러 '추격자'와 '황해'에서 연이어 투톱 주연을 맡으면서 고락을 함께한 터라 남다른 친분을 자랑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각기 주연을 맡은 영화가 1주 차이로 개봉하는 탓에 정면 대결을 피할 수 없다.


김윤석의 경우 대진표가 더욱 얄궂다. 지난해 1300만 관객을 모으며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한 영화 '도둑들'의 인연 덕이다. '베를린'의 전지현과 '신세계'의 이정재, '7번방의 선물'의 오달수 모두 '도둑들'의 패밀리들. 지난해 뜨거운 여름을 함께하며 기쁨도 함께 나눴던 동지들이지만 올해 2월에는 양보 없는 대결을 펼쳐야 한다.


'신세계'로 돌아온 최민식 역시 옛 동료 하정우와 대결하게 됐다. 최민식은 지난해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에서 하정우와 함께 진짜 깡패와 유사 깡패로 투톱을 맡아 400만 흥행을 이끈지 1년만에 경쟁자로 2013년의 2월을 맞이했다.


'베를린'의 류승완 감독도 엇갈린 인연의 주인공이다. 전작 '부당거래'의 주인공 황정민이 이번엔 '신세계'의 주역으로 돌아와 사나이 대결을 벌이게 됐다. 이는 '부당거래'의 주연이었으며 '베를린'에 출연한 류승범에게도 마찬가지다.


'남자사용설명서'로 첫 주인공을 따낸 충무로의 또다른 대세남 오정세 역시 '부당거래'에서 막강한 조연으로 출연했었다. 여기에 더해 '신세계'의 제작자인 사나이픽쳐스의 한재덕 대표는 '베를린'에 프로듀서로 참여하며 류승완 감독과 내내 고락을 함께한 사이다.


'분노의 윤리학'에 출연한 조진웅, 김태훈, 곽도원 또한 경쟁자들과 거미줄처럼 얽힌 인연을 갖고 있다. 조진웅과 곽도원은 '범죄와의 전쟁'에서 이미 하정우 최민식과 호흡하며 뜨거운 남자들의 세계를 함께 경험한 사이. 특히 '신세계' 최민식과는 같은 날 새 영화를 내놓고 경쟁하게 됐다. 김태훈은 '남쪽으로 튀어'에 직접 출연해 김윤석과 호흡을 맞춘 터라 어느 한 작품만을 대놓고 응원하지 못하는 상태. 따져보고 알고 보면 더 재밌는 2월 극장가 배우 관계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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