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프 블래터(79)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자진 사임한 가운데, 미셸 플라티니(61,프랑스)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유력한 차기 FIFA회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블래터 회장은 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연 뒤 사의를 밝혔다. 블래터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에 FIFA 회장에 당선된 것이 국제 축구계 모두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 것 같지 않다. FIFA는 대규모의 구조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면서 사의를 표명했다.
블래터 회장은 지난 1998년 처음으로 FIFA 회장에 당선돼 17년 간 FIFA를 이끌었다. 이어 지난달 30일 치러진 총회에서 그는 5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선거 전, 미국연방수사국(FBI)이 FIFA의 전,현직 간부를 체포하면서 압박을 받았다. 결국 당선 5일 만에 사퇴를 하게 됐다.
미국 CBS스포츠는 3일(이하 한국시간) 차기 FIFA 회장으로 미셸 플라티니와 알리 빈 알 후세인(40,요르단) FIFA 부회장 등을 거론했다.
프랑스에서 국가대표로 이름을 날렸던 플라티니는 현재 유럽축구연맹을 이끌고 있다. 플라티니는 이번 FIFA회장 선거에서 후세인 부회장을 지지하며 반 블래터 진영에 섰다. 하지만 이번에는 본인이 직접 FIFA 회장 선거에 나설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다.
알리 빈 알 후세인은 지난 2011년 6월 FIFA 부회장직을 맡았다. 현재 요르단축구협회 및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회장직을 동시에 맡고 있다. 후세인 회장은 이번 FIFA 회장선거에서 유일하게 블래터와 맞서 싸웠으나 2차 투표를 앞두고 경선을 포기했다.
아울러 포르투갈의 스타플레이어 출신 루이스 피구도 차기 FIFA 회장을 노리고 있다. 피구는 이번 FIFA 회장 선거에서 다양한 공약을 들고 나오며 신선한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많은 지지를 받지 못했고, 선거 막판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이밖에 네덜란드 축구협회 미카엘 판 프락 회장, 독일축구협회 볼프강 니어스바흐 회장, 미국축구협회 수닐 굴라티 회장 등도 차기 FIFA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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