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선수단이 홈런포와 호투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두산 베어스는 28일 일본 미야자키 선마린 구장에서 열린 구춘대회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경기에서 2-6으로 패했다.
두산은 후랭코프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오재원(2루수)-김재호(유격수)-페르난데스(1루수)-김재환(좌익수)-오재일(지명타자)-박건우(우익수)-허경민(3루수)-박세혁(포수)-정수빈(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후랭코프는 최고 148km의 속구를 던지면서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뒤이어 나온 이용찬도 2이닝을 던졌다. 비록 수비 실책으로 1실점 했지만 속구와 커브, 슬라이더, 포크를 고루 던지면서 한층 나아진 실전 감각을 뽐냈다.
5회부터는 박신지(1이닝 무실점)-이현호(1이닝 1실점 비자책)-이형범(1이닝 2실점)-윤명준(1이닝 2실점)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컨디션을 점검했다.
경기를 마친 후 후랭코프는 “속구 구속이 계획대로 올라오고 있다. 이번 등판에서는 변화구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면서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투구 내용은 좋았지만 팀이 우승을 하지 못해 아쉬웠다. 올해는 팀이 우승을 하는데 더 큰 힘을 보태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용찬은 “첫 등판에서 좋지 않아 오늘은 최대한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려고 했다”며 “다음 등판에서는 투구 수를 늘리면서 컨디션을 점검할 생각이다.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타선에서는 김재환이 2회 솔로포를 터트리면서 구춘 대회 2호 홈런을 기록했다. 김재호, 오재일, 박건우, 허경민, 정수빈, 장승현, 류지혁, 정병곤 등도 안타를 때려내며 타격 감각을 조율했다.
김태형 감독은 “컨디션이 좋은 선수도 있었고 좋지 않은 선수도 있었다. 연습 경기와 청백전이 남아있는데, 선수들의 컨디션을 잘 관찰해 개막전 최고의 상태로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총평했다.
두산 베어스는 세이부 라이온즈, 오릭스 버팔로스,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치른 올해 구춘 대회를 1승 2패로 마쳤다. 선수단은 3월 1일 하루 휴식 뒤 2일과 3일 연습 경기 및 자체 청백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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