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김신욱(31, 상하이 선화). 모처럼 등장한 이름이다. 파울루 벤투호 출항 뒤 첫 발탁이었음에 스포트라이트를 독식했다.
벤투 감독이 국가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6인을 호명하며 내달 조지아와 평가전,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을 준비했다. 벤투 감독 스스로 "본격적으로 다른 시기에 접어들었다"며 의미를 부여했을 정도다.
여름 이적시장 중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선화로 진출한 김신욱에겐 적응기 따윈 필요 없었다. 옛 스승 최강희 감독과 재회하며 골 폭격을 시작했다. 지금껏 중국에서 득점에 실패한 건 딱 한 번뿐이다. 그 외 5경기에서 8골 2도움이란 파괴력을 자랑했다. 현지 찬사가 따랐음은 물론.

장신 공격수 옵션은 꽤 오랜만이다. 그간 손흥민, 황의조 등이 최전방을 도맡으면서 타깃형 스트라이커는 잠시 잊었다. 단, 기존 선수들이 잘해주긴 했어도, 무기의 다각화가 필요한 중요 대회 때는 얘기가 또 달라진다. 김신욱의 존재는 이미 증명됐다. 월드컵 아시아예선, 동아시안컵 등을 장악했을 만큼 존재감이 대단했다. 이번 2차예선도 기대해볼 만하다. 상대 밀집 진영을 부수기엔 이만한 카드가 흔치 않다. 특히 신장이 그저그런 중앙 수비수와 붙는다면 그 파괴력은 배가 될 터다.
다만 득이 아닌 독이 될 수 있음도 잘 알고 있다. 한두 번 겪은 일이 아니다. 김신욱만 투입되면 이상하리만치 공중볼을 고집했다. 경기 종료를 한참 남겨둔 상황에서도 그랬다. 정상적인 운영을 해도 괜찮을 법할 때, 급하게 띄우고 떨어뜨려 싸우려는 장면이 자주 목격됐다. 발도 곧잘 쓰는 김신욱이었지만 여러모로 합이 잘 안 맞았다. 단조로운 패턴에 상대는 내성을 길렀고, 본인도 팀도 만족 못하는 경기가 나오곤 했다. 아시아용인지, 세계용인지 가리는 논쟁 이전에 일단 아시아 무대에서부터 그 쓰임새를 더욱 늘려야 한다.
벤투 감독도 활용도에 대해 짚고 넘어갔다. "김신욱을 뽑기엔 9월이 적기였다"던 그다. 이어 "김신욱이 대표팀 스타일에 맞춰 얼마나 활약해줄 수 있을지 점검할 계획이다. 대표팀 차원에서도 이를 잘 살릴 수 있는 조합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던 결과물이 어떨지 궁금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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