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송강호가 한국갤럽이 조사한 2020년을 빛낸 영화배우로 꼽혔다.
15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2020년을 빛낸 영화배우로 송강호가 선정됐다. 송강호는 2년 연속 한국갤럽이 발표한 올해를 빛낸 영화배우로 선정됐다.
이번 조사는 11월5일부터 29일까지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1700명에게 올 해 가장 활약한 영화배우를 두 명까지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송강호는 27.8% 지지로 1위를 차지했다. 송강호는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응답이 높았다. 20대 이상에서는 이병헌과 비슷했으며, 10대에서는 마동석과 비슷한 추이를 기록했다.
송강호는 올해 개봉작이 없었지만 '기생충'의 성과에 힘입어 1위로 뽑힌 것으로 분석된다.
2위는 이병헌(14.0%)이다. 이병헌은 지난해 12월 개봉한 '백두산'과 올해 초 개봉한 '남산의 부산들'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병헌은 2009년 '지아이조-전쟁의 서막'과 2012년 '광해, 왕이 된 남자'로 올해의 영화배우 1위에 오른 적이 있다.
3위는 마동석(9.1%)에 돌아갔다. 마동석은 2016년 처음으로 ‘올해의 영화배우’ 10위에 이름을 올렸고, 2017년 2위, 2018년 1위를 차지하는 등 대세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지난해말 개봉한 '시동'과 '백두산', 그리고 할리우드 진출작인 마블영화 '이터널즈'로 팬들의 관심이 컸다. '이터널즈'는 당초 올해 개봉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때문에 내년으로 개봉이 연기됐다.
4위는 황정민(7.5%)이다. 그는 올해 여름 개봉작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 딸을 구하고자 처절한 추격전을 벌이는 청부살인업자 ‘인남’으로 출연했다. 5위는 정우성(6.2%)이다. 올해 개봉작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에서 사라진 애인 때문에 사채에 시달리며 한탕을 꿈꾸는 허당 ‘태영’을, '강철비2: 정상회담'에서는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를 연기했다. 정우성은 2010년 처음으로 10위권에 들었고, 2016~2019년 7~9위에서 올해 5위로 부상했다.
코로나19 때문에 최근 '서복' 개봉이 미뤄진 공유가 6위(5.9%), '백두산' '클로젯
'의 하정우가 7위(4.0%),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이정재가 8위(3.6%), 그리고 11월 개봉작 '내가 죽던 날'에 함께 출연한 김혜수와 이정은이 각각 9위(3.5%)와 10위(3.4%)다. 처음으로 10위 안에 포함된 이정은은 '기생충'에서 독보적 신스틸러로 주목받았다.
상위 10명 외 1.0% 이상 응답된 영화배우는 강동원(3.3%), 성동일(2.9%), 유아인(2.7%), 유해진, 곽도원(이상 2.4%), 손예진(2.0%), 현빈(1.9%), 설경구(1.6%), 최민식(1.5%), 안성기, 조정석(이상 1.4%), 이제훈, 한석규, 박보검, 주지훈(이상 1.3%), 조여정, 조진웅(이상 1.1%), 박서준, 조인성, 장동건(이상 1.0%)까지 총 20명이다.
한편 남자배우들이 올해의 영화배우 상위권 다수를 차지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2007년에는 전도연이 49.7%로 1위에 올랐고 2008년에는 손예진(2위), 김혜수(3위), 전도연(4위)이 상위권에서 각축했다.
이후 여배우 순위 최고 기록은 2009년 하지원 4위, 2010년 김혜수 7위, 2011년 김하늘 4위, 2012년 김혜수 3위, 2013년 김혜수 7위, 2014년 전지현 11위, 2015년 전지현 4위, 2016년 전지현 9위, 2017년 김혜수 12위, 2018년 김혜수 14위, 2019년 이하늬 10위, 그리고 작년과 올해 김혜수가 9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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