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구마사'가 SBS 방영 취소에 이어 제작 중단, 해외 판권 계약해지 수순을 밟으면서 시청자들에게 '2회짜리 드라마'로 막을 내렸다.
'조선구마사' 제작사 스튜디오플렉스, 크레이브웍스 측은 26일 "시청자분들께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제작은 중단됐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어 "상황의 심각성을 십분 공감하며, 작품에 참여했던 모든 스태프분들과 관계자분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조선구마사' 관련 해외 판권 건은 계약해지 수순을 밟고 있으며, 서비스 중이던 모든 해외 스트리밍은 이미 내렸거나 금일 중 모두 내릴 예정"이라고 했다.
이날 '조선구마사' 제작에 참여했던 롯데컬처웍스 역시 "드라마 '조선구마사' 의 공동제작 및 부분투자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최근 '조선구마사'에 불거진 문제와 상황의 심각성을 충분히 공감하였고, 관계자들과의 협의를 거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라고 전했다.
또한 "롯데컬처웍스는 시청자들에게 불편을 일으킨 부분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통감하며, 조속히 정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조선구마사'는 당초 16부작으로 제작될 예정이었으나 방송 2회만에 폐지가 확정됐다. '조선구마사'는 지난 22일 첫 회부터 조선 배경에서 월병, 피단, 만두 등 중국풍 음식이 등장하고 일부 중국의상 설정 의혹을 받으면서 중국의 동북공정 논란에 휩싸였다.
또한 '조선구마사'는 태종(감우성 분)을 환시를 보고 도륙하는 인물로 그리는 등 위인을 폄훼하는 분위기로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조선구마사' 공식 홈페이지 등에 시청자 항의가 빗발쳤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민원 폭주, 청와대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논란의 여파로 '조선구마사'는 광고를 포함한 제작 지원들이 줄줄이 철회됐다. 제작지원인 쌍방울, 탐나종합어시장, 호관원은 중단을 공지했고 삼성, 반올림피자샵, 에이스침대, 바디프렌드, 하이트진로, CJ제일제당, LG생활건강, 코지마, KT, 동국제약, 금성침대, 블랙야크, 쿠쿠 등 20개 가량의 기업이 광고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조선구마사' 제작진은 방영된 1, 2회차의 VOD 및 재방송을 중단하고, 한 주간 결방 후 전체 내용을 재정비하겠다고 밝혔지만, 제작 지원 자체가 거의 모두 끊긴 상황에서 결국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조선구마사' 제작사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조선구마사> 제작사입니다.
우선, 시청자분들께 사과 말씀을 드립니다.
편성 취소 이후 제작 관련 사항에 대해 문의하시는 부분들이 있어 답변드립니다.
제작은 중단되었습니다. 상황의 심각성을 십분 공감하며, 작품에 참여했던 모든 스태프분들과 관계자분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할것입니다.
<조선구마사> 관련 해외 판권 건은 계약해지 수순을 밟고 있으며, 서비스 중이던 모든 해외 스트리밍은 이미 내렸거나 금일 중 모두 내릴 예정입니다.
시청자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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