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흘 만에 등판한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제구 난조를 보이며 5회를 채우지 못하고 일찍 강판됐다.
김광현은 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즈와 홈경기에서 4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평균자책점은 3.31에서 3.36으로 높아졌고 투구 수는 83개, 최고 구속은 91.5마일(약 147km)이었다.
캔자스시티는 좌완 김광현을 상대하기 위해 선발 8명의 타자 모두 우타자로 배치했다.
김광현은 1회 카를로스 산타나에게 볼넷을 내주긴 했으나 그 외 선수들에겐 삼진과 땅볼 두 개를 솎아냈다. 2회 역시 두 개의 땅볼이 포함된 삼자범퇴 이닝이었다. 공 34개
3회 첫 피안타가 나왔다. 선두 타자 한셀 알베르토가 크게 떨어지는 포심 패스트볼을 잘 받아쳐 좌익수 쪽 안타를 만들었다. 투수 브래드 켈러가 희생 번트로 알베르토를 2루로 보냈으나, 김광현이 윗 메리필드를 땅볼, 카를로스 산타나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첫 득점권 상황을 실점 없이 넘겼다.
4회 첫 위기를 맞았다. 첫 타자를 땅볼로 잡아낸 김광현은 헌터 도지어에게 좌익수 쪽 안타를 허용했다. 에드워드 올리바레스를 우익수 직선타로 처리했지만, 에마뉴엘 리베라에게 풀카운트 8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내며 어려움을 겪었다.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가 안 좋은 흐름을 끊기 위해 마운드에 방문했으나 소용은 없었다. 마이클 테일러에게 5구 연속 슬라이더를 던진 것이 패착이었다. 테일러가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고 김광현은 첫 실점했다. 알베르토의 안타 때는 몰리나의 아쉬운 수비가 나왔다. 짧은 중전 안타를 중견수 타일러 오닐이 홈으로 송구했으나, 몰리나가 공을 놓치면서 추가 실점이 이뤄졌다. 결국 투수 켈러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4회를 마무리했다.
4회가 마지막이었다. 5회는 루이스 가르시아가 등판해 아쉽게 8월 첫 등판을 마무리지었다.
한편 타선은 1회 말 2사 2, 3루 기회에서 몰리나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4회 맷 카펜터가 1타점 적시 2루타, 5회 놀란 아레나도가 홈런을 기록하면서 4-2로 세인트루이스가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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