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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가 이걸 원했나... PS 느낌 '물씬'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오타니가 이걸 원했나... PS 느낌 '물씬'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발행 : 2021.10.04 05:59

김동윤 기자
지난 3일(한국시간) 미국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하나가 된 시애틀 매리너스 팬들./AFPBBNews=뉴스1
지난 3일(한국시간) 미국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하나가 된 시애틀 매리너스 팬들./AFPBBNews=뉴스1

시애틀 매리너스가 LA 에인절스의 2021 메이저리그 정규 시즌 161차전에서 말 그대로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을 만들어냈다.


시애틀은 지난 3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 열린 에인절스와 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애틀은 90승 71패를 마크하며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2위와 1경기 차가 되면서 최종전에서 20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이 경기를 중계한 시애틀의 데이브 심스 아나운서가 "오랜 기간 작가이자 방송인으로서 중계를 해왔지만, 오늘은 내가 경험한 적 없는 최고의 밤이다. 정말 굉장하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결과를 떠나 극적인 경기였다.


먼저 3회말 시애틀의 미치 해니거가 선제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5회초에는 에인절스의 호세 로하스가 우월 솔로포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해니거가 곧바로 5회말 좌중월 투런포로 맞불을 놓으며 3-1 역전을 만들어냈다. 이때 44414명의 홈 관중이 모인 T-모바일 파크는 뜨거운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그것도 잠시 8회초 에인절스의 자레드 월시가 1사 1, 2루 상황에서 시애틀의 폴 시왈드의 초구를 받아쳐 스리런포로 4-3 재역전을 만들어내면서 T-모바일 파크에 모인 시애틀 팬들을 침묵시켰다.


하지만 시애틀 팬들에게는 프랜차이즈 스타 해니거가 있었다. 해니거는 2사 2, 3루가 만들어진 8회말 스티븐 시섹의 6구째 싱커를 받아쳐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5-4로 또 한 번 역전을 일궈냈다.


시애틀의 J.P 크로포드가 지난 3일(한국시간) 미국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8회말 미치 해니거의 역전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면서 포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시애틀의 J.P 크로포드가 지난 3일(한국시간) 미국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8회말 미치 해니거의 역전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면서 포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 순간 T-모바일 파크는 시애틀 팬들의 함성 소리가 떠나갈 듯 울려 퍼졌고, 마치 포스트시즌을 방불케 했다. 이후 또 다른 프랜차이즈 스타 카일 시거가 중견수 쪽 1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으면서 경기는 시애틀의 6-4 승리로 끝났다.


단연 주인공은 이날 혼자서 홈런 포함 4안타 5타점을 뽑아낸 해니거였다. 지난해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했던 크리스 플렉센(27·시애틀)도 5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으로 활약했다.


한편, 지명타자로 출전한 오타니(27·에인절스)는 2개의 볼넷을 얻어내며 일본인 메이저리거 단일 시즌 최다 볼넷을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올 시즌 마지막 등판을 마친 오타니는 "나는 에인절스가 정말 좋다. 팬들을 사랑하며, 팀 분위기도 좋다. 하지만 그보다 난 승리를 하고 싶다. 그것이 내게는 가장 큰 일"이라고 말했다. 2014년 이후 7년째 포스트시즌은 커녕 지구 우승도 어려운 에인절스의 처지에 아쉬움을 남긴 발언이다.


이날 T-모바일 파크의 분위기는 오타니의 발언을 떠올리게 했다. 경기 후 '패장'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은 "오늘의 분위기는 우리가 일년 내내 홈 구장인 에인절 스타디움으로 가져가고 싶은 그런 장면이었다. 매번 올바른 방식으로 열심히 뛰면서 매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팀이라면 관중들은 언제나 지금처럼 열정적일 것이다. 우리가 기대하는 것이 바로 이런 것"라고 소감을 전했다.


오타니 쇼헤이./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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