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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발 불가피" 일본축구 또 역경, 대표팀 2주 격리에 차출 '난항'

"반발 불가피" 일본축구 또 역경, 대표팀 2주 격리에 차출 '난항'

발행 : 2022.01.08 15:43

김명석 기자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일본축구에 역경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일본 정부의 선수단 입국 거부로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이 취소된 데 이어 이번엔 대표팀 차출과 격리 문제를 놓고 논란이 불가피해졌다.


8일 요미우리신문, 스포츠호치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이달 21일 개최 예정이던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이 취소됐다. 일본 정부가 우즈베키스탄 선수단의 입국을 허용하지 않기로 하면서다. 대신 27일 중국, 내달 1일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단의 입국은 공익성을 이유로 특례 허가해 정상적으로 치러지게 됐다.


그러나 월드컵 예선을 위해 대표팀에 차출된 J리그 선수들은 1일 사우디전을 끝난 뒤 2주 동안 대표팀 내에서 격리 조치된다. 월드컵 예선 2연전을 마친 뒤에도 2월 15일까지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머무르다 그 이후에야 소속팀으로 복귀하는 셈이다.


문제는 2월 12일에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우라와 레즈 간 슈퍼컵이 예정돼 있고, 일본 J리그도 18일에 개막한다는 점이다. 대표팀에 선수들을 차출시켜야 하는 구단들 입장에선 새 시즌 훈련 준비에 큰 차질을 빚을 뿐만 아니라, 가와사키나 우라와는 핵심 선수 없이 우승 타이틀이 걸린 슈퍼컵을 치러야 하는 셈이다.


스포츠호치는 "일본 정부는 이번 최종예선 2경기를 홈에서 개최하는 조건으로 엄격한 방역 조치를 부과했다. 예선에서 소집된 국내파는 대표팀 경기가 끝난 뒤 14일 동안 의무적으로 격리돼 소속팀으로 돌아갈 수 없다"며 "주축 선수들이 3주 이상 이탈이 되는 만큼 각 구단에서 선수 차출에 난색을 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축구 매체 풋볼채널도 "2월 18일 J리그 개막을 앞두고 주력 선수들이 프리시즌 대부분에 참가할 수 없는 건 각 구단들에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며 "선수 차출에 대한 각 구단들의 반발이 일어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같은 J리그 구단들의 반발은 앞서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J리그 활약을 바탕으로 선수들을 대표팀에 발탁하고도 정작 경기에는 출전시키지 않았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당시에도 마에다 다이젠(요코하마 F.마리노스)나 하타테 레오(가와사키) 등이 소집됐지만, 정작 베트남·오만과 2연전 모두 벤치에조차 앉지 못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J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 대신 기존에 자신이 중용하던 선수들만 활용하는 용병술로 팬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스하라 기요타카 일본축구협회 전무이사는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인 만큼 대표팀에 우선권이 있는 것이 대원칙"이라면서도"기술위원회 차원에서 각 구단들과 정중한 커뮤니케이션을 시작했다. 소통을 통해 잘 풀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은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B조에서 승점 12(4승2패)로 사우디아라비아(승점 16)에 이어 조 2위다. 3위 호주와는 단 1점 차, 4위 오만과는 4점 차여서 아직 월드컵 본선 진출을 낙관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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