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에 든든한 지원군까지 가세했다. 그것도 계획보다 빨리 돌아왔다. 롯데 상승세에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2일까지 24경기에서 14승 1무 9패, 승률 0.609를 올리며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전만 해도 한화 이글스와 함께 '2약'으로 분류됐으나 탄탄한 투타 전력을 과시하며 돌풍의 팀으로 떠올랐다.
기록만 봐도 알 수 있다. 롯데는 팀 타율 1위(0.26), 평균자책점 2위(3.00)를 기록 중이다. 그만큼 투타 조화가 완벽하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롯데의 전력은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5월 시작과 함께 든든한 지원군이 가세했기 때문이다. 원조 마무리 김원중(29)이 마침내 돌아온 것이다. 지난 1일 LG전에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김원중은 롯데의 클로저다. 2020시즌부터 마무리를 맡은 김원중은 지난 2시즌 동안 60세이브를 올렸다. 하지만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늑골, 지난 3월 연습경기 중엔 허벅지 내전근을 다쳐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다. 4월 한 달 동안 회복에 집중한 그는 퓨처스리그(2군)에서 재활 경기에 나섰다. 2경기에 등판해 2이닝을 소화하며 안타와 실점 없이 삼진 2개를 잡으며 완벽하게 회복했음을 알렸다.
당초 김원중은 재활 경기 3경기에 나설 예정이었다. 래리 서튼(52) 롯데 감독은 나머지 1경기를 모두 소화하고 올 지도 모른다고 했지만 지난달 30일 1군 선수단에 합류했고, 바로 다음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계획보다 빨리 돌아온 셈이다. 그만큼 몸상태가 됐다고 평가한 것이다. 그리고 바로 1군 마운드에 올랐다. 롯데가 4-0으로 앞서던 7회 등판한 김원중은 최고 시속 149km에 이르는 패스트볼을 뿌렸고,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롯데 마운드가 '완전체'가 됐다는 신호다.
롯데 불펜은 김원중이 없는 상황에서도 호투를 펼쳤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3.08로 리그 4위에 자리하고 있다. 먼저 김원중 대신 클로저를 맡은 '임시 마무리' 최준용(21)은 13경기에서 1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1.23로 제 몫을 했다. 불펜 투수들을 보자. 나균안(1홀드 평균자책점 1.76)이 롱릴리프, 마당쇠 등 여러 역할을 고루 소화해주고 있는 가운데, 김유영(8홀드 평균자책점 2.38), 구승민(1패 5홀드 평균자책점 2.79), 김대우(1홀드 평균자책점 1.04) 등 중간 계투 투수들도 '짠물투'를 펼치고 있다. 여기에 김원중까지 돌아왔다. 그가 제 몫을 한다면 롯데의 뒷문은 한층 두꺼워질 전망이다.
5월 첫 주. 롯데는 '디펜딩 챔피언' KT 위즈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작성했다. 마무리까지 장착한 롯데의 상승세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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