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리플A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유망주 배지환(23). 이제 단순한 경기 중 교체도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25일(한국시간) 트레이드 마감기한을 앞둔 피츠버그의 움직임에 대해 소개했다. 올해 메이저리그(MLB)의 트레이드 데드라인은 현지 기준 8월 2일이다.
매체는 지난 25일 마이너리그 경기에 출전한 배지환을 조명했다. 그는 이날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A 팀인 세인트폴 세인츠와 경기에서 2번 타자 겸 유격수로 출전했다.
1회와 2회 모두 삼진으로 물러난 배지환은 4회 3번째 타석에서 기습번트를 시도했으나 1루수 땅볼로 아웃되고 말았다. 그런데 다음 이닝 수비에서 배지환은 벤치로 돌아갔다. 매체는 "피츠버그 팬들이 쓰러지게 만들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그만큼 배지환이 현재 좋은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25일까지 트리플A 83경기에 출전, 타율 0.297 8홈런 34타점 20도루 OPS 0.814를 기록 중이다.

배지환은 5월 하순부터 타격감을 끌어올리며 3할 전후의 타율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2019년까지 하나도 없던 홈런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8개나 나오고 있다. 그는 26일 현재 트리플A 인터내셔널 리그 전체 타격 8위에 올라있다. 매체는 "배지환은 평균 이상의 스피드를 지니고 있고 재능있는 수비수다"고 그를 평가했다.
이런 선수가 경기 도중 빠지면서 현지에서는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매체는 "배지환은 유력한 빅리그 콜업 후보이자 트레이드 후보이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까지 주전 유격수였던 케빈 뉴먼이 타 팀으로 이적한다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하지만 배지환의 경기 중 이탈은 이 모든 것과 크게 관련이 없었다.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 이번 교체가 트레이드나 콜업이 임박했다는 뜻은 아니라고 전했다. 또한 우려하던 큰 부상도 없다고 한다. 소식통은 "배지환이 '심각하지 않은 통증'을 느껴 예방 차원에서 교체했다"고 밝혔다.
미국 진출 5년 차를 맞이하는 배지환은 점점 단계를 끌어올리며 빅리그 진입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2년 연속 스프링캠프 초청선수로 시범경기에 출전한 그는 올 시즌을 트리플A에서 시작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유망주 파트인 MLB 파이프라인은 배지환의 올 시즌 메이저리그 데뷔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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