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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헌트', 기다렸다..이런 매력적인 첩보 액션 ①

[리뷰] '헌트', 기다렸다..이런 매력적인 첩보 액션 ①

발행 : 2022.07.28 10:00

김미화 기자

[★리포트]

/사진='헌트' 포스터
/사진='헌트' 포스터

월드스타 이정재의 첫 감독 데뷔작 '헌트'가 긴장감 넘치는 첩보물로 공개와 동시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23년 만에 한 스크린에서 보는 이정재 정우성의 호흡도 좋지만 오랫동안 고민한 흔적이 느껴지는 이정재 감독의 연출에 감탄이 나온다.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와 '김정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망명을 신청한 북한 고위 관리를 통해 정보를 입수한 안기부 해외팀 박평호(이정재 분)와 국내팀 김정도(정우성 분)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 동림을 색출하기 위해 고군 분투한다. 스파이로 인해 일급 기밀사항들이 유출 돼 위기를 맞게 되고 해외팀과 국내팀을 서로를 의심한다. 서로를 용의선상에 올려놓은 두 팀은 날선 대립 속에서 부딪친다. 상대방의 스파이 혐의를 찾지 못하면, 자신이 스파이로 지목 되는 위기 속 뜨거운 액션이 펼쳐진다.


'헌트'는 배우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 이정재와 정우성의 출연작이라는 점에서 시작부터 화제를 모았다. 그후 이정재가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을 통해 월드스타가 되며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가 주목하는 작품이 됐다. '헌트'는 제75회 칸영화제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 받아서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 상영 후 해외에서부터 호평 받았다. 이정재를 향한, 영화를 향한 관심을 느낄 수 있다.


평생을 톱스타로, 배우로 살아 온 이정재는 전례없는 해외의 관심 속 자신의 첫 감독 데뷔작을 공개하게 됐다. 그냥 이정재가 아닌 '오징어 게임' 이정재의 연출작으로, 처음 시도한 연출작을 선보이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이정재는 자신의 이름값이 아니라 영화 자체로 호평을 받는데 성공했다. 탄탄한 스토리, 매끄러운 연출, 아름다운 미장센 등이 어우러지며 '헌트'를 여름 시장에 내놓을 수 있게 됐다. 자신의 오랜 절친인 정우성을 멋지게 담아내는 것이 목표였다고 말할 만큼 고민도 많았을텐데, 정우성 역시 친구 이정재의 스크린 속에서 팔딱팔딱 살아 움직인다.


'헌트'는 1980년대라는 시대를 배경으로 멋진 장면을 연출해 냈다. 코로나19 상황 속 해외 로케이션 촬영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국에서 공들여 여러 장면들을 완성해 냈다. 또한 친분이 있는 유명한 배우들이 잠깐 카메오로 등장하며 볼거리와 흥미를 전한다. 화려한 총기 액션과 스파이전의 긴장감까지 완벽하게 담아냈다. 영화 초반 스파이 '동림 찾기'를 찾아서 영화를 따라가다가 중후반 이야기가 급 변경되며 클라이막스 이후 첩보액션의 쾌감을 전한다. 굉장히 고민한 흔적이 느껴지는 연출이다.


이정재는 자신의 작품에서 배우로서도 완벽한 역할을 해냈다. 촬영장에서 감독님일 때는 트레이닝복에 운동화를 신고, 배우일 때는 수트를 입어서 놀랐다는 동료 배우 전혜진의 말처럼 그는 두 가지 역할을 다른 방식으로 잘 소화해 냈다. 묵직해 보이면서도 여러결을 박평호는 이정재를 만나 역대급 캐릭터로 탄생했다. 그 맞은편에 있는 정우성의 김정도도 목표를 향해 거침없이 돌진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기존에 정우성이 '강철비'나 '감시자들' 등에서 보여준 캐릭터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자신의 신념을 향해 걸어나간다. 특히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의 그의 연기는 정우성 필모 최고로 기록될 만한 연기로 마음을 흔든다. '청담 부부'가 아닌 라이벌로 맞선 두 사람의 눈빛을 보는 재미가 있다.


두 사람의 옆에서 함께 하는 안기부 요원 전혜진, 허성태의 연기도 좋다. 전혜진은 믿고 보는 연기로, 허성태는 자신의 캐릭터를 살린 모습으로 영화에 함께 묻어난다. 스크린의 새로운 얼굴 고윤정은 눈에 띄는 미모 만큼 새로운 매력으로 영화에 재미를 더한다.


'헌트'는 볼거리와 재미, 화려한 액션까지 모두 잡으며 올 여름 극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첩보물의 스릴을 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러닝타임 125분. 8월 10일 개봉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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