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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토 오면 다들 편해진다" 반색→2시간 후 본인이 트레이드됐다

"소토 오면 다들 편해진다" 반색→2시간 후 본인이 트레이드됐다

발행 : 2022.08.03 07:39

양정웅 기자
루크 보이트(가운데). /AFPBBNews=뉴스1
루크 보이트(가운데). /AFPBBNews=뉴스1

팀을 우승으로 이끌 영입에 선수의 얼굴에는 화색이 돌았다. 그러나 2시간 만에 본인이 그 트레이드의 칩이 됐다.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루크 보이트(31) 이야기다.


샌디에이고는 3일(한국시간) 후안 소토(24)와 조시 벨(30)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데려오면서 좌완 매켄지 고어, 내야수 CJ 에이브럼스, 외야수 로버트 하셀 3세, 유망주 제임스 우드, 하를린 수사나 등을 내주는 대형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소토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MVP 2위에 오른 스타플레이어로, 통산 56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1, 119홈런 358타점 38도루, OPS 0.966을 기록 중이다. 벨 역시 2019년 피츠버그 시절 37홈런을 터트릴 정도로 장타력을 보유한 올스타 1루수다.


워싱턴의 15년 4억 4000만 달러(약 5800억 원) 계약을 거절했던 '천재타자' 소토는 여러 팀으로부터 트레이드 제안을 받았다. 그러나 팀 내 상위 5명의 유망주 중 무려 4명이나 퍼준 샌디에이고가 승자가 됐다.


이에 2일 기준 샌디에이고 팀 내 홈런 2위(13홈런)를 달리던 보이트는 소토와 벨의 이적에 반색했다. NBC 7 샌디에이고의 다나이 트립에 따르면 보이트는 3일 콜로라도전 시작 전 "소토는 MVP급 선수다"라며 트레이드에 대해 평가했다.


3일(한국시간) 콜로라도전 시작 전 인터뷰 중인 루크 보이트. /사진=Allison Edmonds 트위터 갈무리
3일(한국시간) 콜로라도전 시작 전 인터뷰 중인 루크 보이트. /사진=Allison Edmonds 트위터 갈무리

보이트는 "매니 마차도가 버티고 있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돌아온다면 꽤 좋은 중심타선이 될 거다"라고 말했다. 뉴욕 양키스 시절 지안카를로 스탠튼, 애런 저지와 클린업으로 나왔던 그는 "뉴욕에서 그런 라인업을 경험했는데, 항상 스리런 홈런을 칠 수 있는 선수들이 많았다"고 돌아봤다.


보이트는 "이런 중심타선이 만들어지면 라인업에 있는 다른 선수들이 편해진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데 트레이드 과정에서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생겼다. 당초 샌디에이고는 소토 트레이드를 통해 1루수 에릭 호스머를 처분하기로 했다. 8년 1억 4400만 달러(약 1889억 원) 계약으로 2018년 샌디에이고로 이적한 그는 올 시즌 타율 0.272 8홈런을 기록,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호스머가 워싱턴으로의 트레이드를 거부한 것이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워싱턴 대신 호스머의 트레이드 거부 구단에 해당되지 않던 보스턴 레드삭스로 그를 보냈다.


샌디에이고는 이 과정에서 트레이드 칩을 맞추기 위해 대신 보이트를 워싱턴으로 보냈다. 보이트가 소토 영입에 대한 인터뷰를 한지 불과 2시간이 지난 시점이었다.


경기 시작 직전에 갑작스럽게 이적하면서 샌디에이고는 부랴부랴 라인업을 바꿔야 했다. 당초 보이트는 3일 경기에서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적이 확정되면서 대신 호르헤 알파로가 4번 타순에, 윌 마이어스가 1루수 자리에 대신 들어가게 됐다.


루크 보이트. /AFPBBNews=뉴스1
루크 보이트.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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