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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레전드 11주기에... '실수 연발' 롯데, '닥터K' 못 도와줬다 [★부산]

하필 레전드 11주기에... '실수 연발' 롯데, '닥터K' 못 도와줬다 [★부산]

발행 : 2022.09.14 21:26

부산=양정웅 기자
롯데 나균안(왼쪽).
롯데 나균안(왼쪽).

팀에서 유일하게 영구결번으로 지정된 레전드의 11주기, 롯데 자이언츠가 보이지 않는 실책 속에 허무하게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롯데는 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경기에서 1-3으로 패배했다. 전날 3연패를 탈출했던 롯데는 연승 분위기로 이어가지는 못했다.


이날 롯데는 우완 나균안을 선발투수로 투입했다. 올 시즌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활약 중인 그는 경기 전까지 36경기에서 3승 6패 2홀드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했다. 특히 103⅓이닝 동안 113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뛰어난 구위를 과시했다.


초반부터 다소 흔들리기는 했지만 나균안은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1회 전의산의 볼넷, 2회 김성현의 2루타, 3회 최지훈의 안타로 계속 주자를 내보낸 그는 집중타를 허용하지 않으며 이닝을 마감했다.


그리고 4회, 나균안은 선두타자 후안 라가레스를 내야안타로 출루시켰다. 유격수 이학주가 백핸드로 잡아 송구했으나 정확하게 도착하지 못했다. 이어 그는 박성한에게 볼넷을 내줬고, 김성현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여기서 8번 김민식이 친 타구가 오른쪽으로 향했다. 우익수 신용수가 타구를 보면서 뒤로 향했다. 그런데 갑자기 신용수가 공을 쫓아가다 말고 펜스 플레이를 위해 멈췄다. 그러나 타구는 워닝트랙에 떨어졌고, 2루타가 되면서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끝까지 포구를 시도했으면 잡을 가능성이 컸던 타구였다.


흔들린 나균안은 다음 타자로 나온 대타 오준혁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추가점을 내줬다.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내준 셈이었다.


롯데 한동희.
롯데 한동희.

나균안은 5회에도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1사 1루에서 라가레스가 3루쪽으로 땅볼을 굴렸으나 3루수 한동희가 이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하필 라이트와 공이 겹치며 놓쳐버린 것이다. 기록은 내야안타였지만 아쉬운 수비였다. 결국 나균안은 이 안타를 마지막으로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날 나균안은 4⅓이닝 7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5회를 마치지 못했는데도 투구 수는 85개를 기록했다. 본인이 자초한 탓도 있었지만, 수비가 조금 더 도와줬다면 더 던질 수도 있었다.


롯데는 전날 경기에서도 9-8 역전승을 거두기는 했으나 수비 때문에 경기를 내줄 뻔했다. 1회 시작과 함께 연속 실책을 저지른 롯데는 4회에도 한동희의 송구 실수로 인해 추가점을 내줬다. 경기를 이겼지만 불안함을 노출한 롯데는 결국 하루 뒤 제대로 당하고 말았다.


이날은 롯데의 유일한 영구결번자(11번)인 고(故) 최동원의 11주기였다. 경기 전 이석환 대표이사와 래리 서튼 감독, 이대호 등 롯데 측 인원이 추도 행사에 참석했고, 최동원의 모친인 김정자 여사가 시구에 나섰다. 팀으로서는 이겨야 했던 날, 그러나 수비에서 연이은 실수가 나오며 결국 고인의 동상 앞에 승리를 바치지 못했다.


이석환 롯데 대표이사, 김정자 여사(최동원 모친), 이대호,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이 14일 부산 사직야구장 앞에서 열린 고 최동원 11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석환 롯데 대표이사, 김정자 여사(최동원 모친), 이대호,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이 14일 부산 사직야구장 앞에서 열린 고 최동원 11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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