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3·토론토), 두 MVP급 슈퍼스타의 공존은 불가능할까. 오타니가 토론토로 이적해 연장계약을 할 경우 게레로 주니어 혹은 보 비셋 같은 핵심 선수의 트레이드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캐나다 매체 '야후스포츠 캐나다'는 21일(한국시간) "토론토가 이번 겨울 오타니를 영입하기 위해 움직여야 하는 이유"라면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도 타자로서 157경기 타율 0.273, 34홈런 95타점 90득점, OPS 0.875, 투수로서 27경기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 166이닝 219탈삼진으로 성공적인 투타겸업 시즌을 보냈다. MVP급 활약에도 에인절스는 올해 73승 89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에 머물렀고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진출 4년 동안 한 번도 가을야구를 경험해보지 못했다.
그 때문에 내년 시즌을 마치고 FA가 되는 오타니를 시즌 중 트레이드한다는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얼마 전 그가 일본 귀국 후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한 인터뷰는 트레이드설에 기름을 부었다. 오타니는 "개인적으로는 좋은 시즌을 보냈다고 생각하지만, 에인절스는 그러지 못했던 것 같다"며 팀 성적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야후스포츠 캐나다는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언제 시장에 내놓을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앞으로 몇 달 안에 상황이 급변할 수 있다"면서 "어떤 팀이라도 (시장에 나올 수 있는) 슈퍼스타를 조사하지 않는 것은 어리석은 일일 것이다. 엘리트 선발 투수와 좌타자를 로스터에 추가하는 것만으로 이득을 볼 수 있는 토론토는 더욱 그렇다. 그들은 단 한 번의 확인만으로 두 가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에 따르면 선발 투수와 타자 어느 쪽이든 오타니는 토론토에 필요한 선수이다. 야후스포츠 캐나다는 "우타자 중심의 토론토 타선에 파워 있는 좌타자(오타니)는 균형을 더해준다. 공격에서 지난 시즌보다 낮은 fWAR(팬그래프 기준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를 쌓았지만, 마운드에서 만회했다"면서 "투·타 WAR을 합치면 지난해보다 1.4 높은 fWAR 9.4를 기록했고 fWAR 11.5의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를 제외하면 오타니보다 가치 있는 선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런 선수인 만큼 내년 한 해밖에 쓸 수 없는 선수일지라도 대가는 높을 수밖에 없다. 토론토의 최고 포수 유망주 알레한드로 커크 혹은 가브리엘 모레노와 또 다른 톱망주 리키 티더만, 오렐비스 마르티네스까지 최소 3명은 내줘야 할 것으로 거론됐다.
오타니와 연장계약을 하게 된다면 잃는 것은 유망주뿐이 아니다. 게레로 주니어, 비셋 같은 슈퍼스타의 연쇄이동도 예상됐다. 미국 매체 스포트랙에 따르면 토론토는 내년 최소 1억 2800만 달러의 페이롤이 이미 확정돼 있다. 오타니는 내년 시즌 연봉은 3000만 달러다.
야후스포츠 캐나다는 "최소 연 4000만 달러의 가치를 지닌 오타니의 다음 계약은 프랜차이즈 장부에 상당한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다. 결국 그 계약은 비셋이나 게레로 주니어 중 하나를 트레이드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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