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 랜더스의 단장 교체를 둘러싼 논란에 팬들이 '트럭 시위'를 통해 행동에 나섰다.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YTN 본사 앞에는 일부 SSG 팬들이 보낸 시위 트럭이 등장했다. 트럭 2대에는 '비선실세 퇴출-바지단장 OUT', '베테랑 단장 내쫓고 비선실세 바지단장 앉히는 정용진 구단주', '<인원 채용> 포지션 : 프로야구팀 단장, 자격요건 : 구단주와 친분', '홈 관중 1위 랜더스 팬분들 감사합니다. 비선실세와 바지단장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는 등의 항의 문구가 쓰여 있었다. 이번 트럭 시위는 신세계 백화점 본점이 있는 서울 명동 등지에서 오는 17일까지 사흘간 계속될 예정이다.
앞서 SSG는 지난 12일 류선규 단장의 자진 사퇴 후 14일 김성용 퓨처스 R&D센터장을 신임 단장으로 임명했다. 이 과정에서 정용진 SSG 구단주와 친분 있는 '비선실세'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김 신임 단장이 이 외부 인사의 친한 지인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팬들은 정 구단주의 SNS를 찾아 해명을 요구했으나 정 구단주는 댓글 창을 닫으며 소통을 차단했다.
그러자 일부 SSG 팬들은 성명문을 내고 "20년 넘게 이어져온 인천 야구를 무시하며 개인의 뜻대로 구단을 운영하려는 비선실세와 그를 밀어주는 구단주를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다. 인천야구를 사랑하는 모두가 힘을 합쳐 더 이상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서로가 서로를 지켜주어야 한다"며 트럭시위를 예고했다.
한편 SSG 구단은 지난 14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비선실세'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며 "일부에서 거론하는 분 또한 자문 역할을 해 주시는 분들 중 한 분일 뿐, 구단의 인사나 운영에 관여할 수 있는 어떤 위치에도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용진 SSG 구단주는 15일 자신의 SNS에 '여기는 개인적인 공간임. 소통이라고 착각하지 말기를 바람. 마음에 들지 않거나 불편한 포스팅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길 바람. 영원히 안보이게 해드리겠슴'이라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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