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윤 스타뉴스 기자] 과거 삼성 라이온즈 4번 타자로 활약했던 다린 러프(37)가 뉴욕 메츠로부터 방출됐다.
미국 매체 스포츠넷 뉴욕(SNY)은 4일(한국시간) "뉴욕 메츠가 지난 일요일 공식적으로 러프를 지명할당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도중 샌프란시스코에서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된 러프는 28경기 동안 홈런 없이 타율 0.152, OPS 0.413으로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부진한 모습은 올해 스프링캠프에도 이어져서 11경기 동안 타율 0.167에 2루타 2개, 타점 하나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벅 쇼월터 뉴욕 메츠 감독은 "러프는 연습 배팅 때 홈런과 함께 타율 6할을 치고 있다. 아무도 이 점에 대해서는 이야기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감쌌지만, 결국 개막전 로스터에는 들지 못했다.
트레이드로 길을 열어주려 했으나, 이제 만 36세가 된 노장 지명타자에게 관심을 갖는 팀도 없었다. SNY는 "빌리 애플러 뉴욕 메츠 단장은 러프와 함께한 시간을 이야기하면서 트레이드가 어려웠다는 것을 인정했다"면서 "러프는 올 시즌 300만 달러(약 39억 원)를 받고 있다. 뉴욕 메츠는 그를 지명할당한 후 트레이드 파트너를 찾을 수 없었기 때문에 월급 전액을 지불해야 한다"고 전했다.
러프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삼성의 4번타자로 활약하며 404경기 타율 0.313, 86홈런 350타점, OPS 0.968을 기록했다.
2020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하고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나섰다. 많은 나이 탓에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지만, 메이저리그 계약 전환에 성공, 2년간 157경기 타율 0.272, 21홈런 61타점, OPS 0.900으로 맹활약했다. 그 때문에 메릴 켈리(35·애리조나)와 함께 KBO리그 역수출 신화의 산증인으로 불렸다.
하지만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서 90경기 타율 0.216, OPS 0.701로 부진했고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 끝내 메이저리그 재도전 3년 만에 방출 엔딩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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