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스타' 조규성(25·미트윌란)이 페널티킥을 실축해 덴마크 프로축구 개막 4경기 연속골 기록에 실패했다.
미트윌란은 13일(한국시간) 덴마크 바일레의 바일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덴마크 수페르리가 4라운드 바일레 볼드클럽과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직전 3라운드 링비전에서 1-4 충격패를 당했던 미트윌란은 까다로운 원정 승리를 챙겨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미트윌란은 시즌 성적 3승 1패(승점 9)를 기록 중이다.
미트윌란은 3-4-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핵심 공격수 조규성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해 후반 10분 교체아웃될 때까지 총 55분을 소화했다. 많지 않은 출전시간에도 활발히 움직이며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슈팅 1회와 함께 패스성공률 75%를 기록, 무엇보다 공중볼 경합 3차례 가운데 2차례 승리해 위력을 발휘했다.
다만 조규성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지만, 이를 실축해 아쉬움을 삼켰다. 축구통계 사이트 풋몹은 조규성에게 평점 6.6을 주었다. 활약이 평범했다는 뜻이다. 또 다른 통계매체 소파스코어의 평점은 6.3이었다.
조규성은 전반 8분 페널티킥을 획득했다. 동료의 침투 패스를 받은 조규성은 슈팅하는 척 페인팅 모션을 취했는데, 상대 수비가 이에 속아 다리를 걸었다. 조규성은 넘어졌고, 주심은 그대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조규성의 슈팅은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다. 골문 오른쪽으로 슈팅을 날렸으나 바일레 골키퍼 나단 트롯이 몸을 날려 쳐냈다.
이후 미트윌란은 상대에게 분위기를 내줘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조규성에게도 별다른 득점 찬스가 나오지 않았다.
위기를 넘긴 미트윌란은 후반 6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측면 공격수 아랄 심시르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감각적인 칩슛을 날렸다. 이것이 크로스바 상단을 때리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분위기를 잡은 미트윌란은 과감히 전술 변화를 택했다. 후반 9분 조규성을 빼고 소리 카바를 투입했다. 페널티킥 기회를 놓치고 경기를 마친 조규성은 벤치에 앉지도 않고 곧바로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잡혔다. 표정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미트윌란은 한 골 더 추가해 2-0으로 달아났다. 후반 14분 미트윌란의 프란쿨리가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침착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미트윌란은 후반 33분 수비수 파블로 오르티스가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몰렸다. 수비하는 과정에서 오르티스가 어이없게 손으로 공을 걷어냈다. 미트윌란은 후반 38분 상대에게 만회골까지 내줘 1-2로 쫓겼다. 그럼에도 미트윌란은 끝까지 수비에 집중했고, 종종 역습을 시도해 상대를 압박했다. 후반 막판 쐐기골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 놓쳤다.
하지만 승패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미트윌란은 승리를 획득해 다시 상위권 그룹으로 올라섰다.


스포츠전문 슈팅앤골닷컴은 "미트윌란은 조규성이 페널티킥을 실축했지만, 심시르와 프란쿨리의 연속골로 리드를 잡았다"고 소개했다.
이날 약간 부진하기는 했지만, 조규성의 입지에는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이적 후 골 폭풍을 몰아쳤다. 올 시즌 조규성은 리그 3골을 기록해 득점 부문 4위에 올라있다. 공동 1위 그룹(4골)과 단 1골차다. 조규성은 덴마크 리그 데뷔전부터 환상적인 헤더 결승골을 터뜨린 뒤 2라운드 실케보르 경기에선 정확한 오른발 골을 뽑아냈다. 3라운드 링비전에서도 루즈볼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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