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규성(25)이 허벅지 부상을 당한 뒤 경기에서 패하자 토마스 토마스버그(48) 미트윌란 감독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구단의 인종차별 징계 소식도 전해졌다.
미트윌란은 2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홈구장을 찾았던 한국 관중을 향해 인종 차별 행위를 한 관중 2명에게 '1년 출입금지'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 18일 미트윌란 홈구장인 MCH아레나에서 발생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미트윌란과 AC오모니아의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UECL) 3차 예선 2차전에서 일부 덴마크 관중들이 한국팬을 향해 '눈을 찢는 행위'를 했다. 이는 동양인이 눈이 작다는 선입견을 표현하는 인종 차별로 유럽권에서도 비하적 표현으로 인식하고 있다.
미트윌란은 "구단은 우리 경기장을 찾은 모든 사람에게 덴마크식 환대와 좋은 경험을 주고 싶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매우 유감이다"라며 전했다. 이어 "사건 이후 피해를 본 한국 관중과 계속 접촉해 소통했다. 인종차별에 대한 구단의 징계에 이들도 만족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축구는 사람들을 하나로 만드는 스포츠다. 하지만 이 반대가 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규성은 인종 차별이 벌어진 해당 경기에서 전반 23분 페널티킥(PK)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자신의 유럽 대항전 첫 골을 기록했다. 미트윌란도 5-1로 대승을 거두며 UECL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조규성이 맹활약을 펼친 날 그를 응원하러 온 한국팬들에게 불상사가 생겨 구단 측도 안타까워하고 있다.
이후 조규성은 이날 홈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5라운드 브뢴비와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몸 상태에 불편함을 느껴 경기 시작 20분 만에 교체 아웃됐다.
조규성은 최전방에서 부지런히 움직였지만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동료의 전진 패스가 무산되자 강하게 어필하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조규성은 전반 20분 오른쪽 허벅지에 불편함을 느꼈고 구단은 즉시 조규성을 빼고 주니오르 브루마도를 투입했다. 조규성은 벤치에서 팀 닥터와 한동안 이야기를 나눈 뒤 치료를 위해 라커룸을 들어갔다. 이후 오른쪽 허벅지에 테이핑을 하고 벤치에 다시 나타났다.

미트윌란은 조규성이 나간 이후 실점하며 0-1로 패했다. 홈 10경기 만의 패배다. 토마스버그 감독은 "팀이 졌기 때문에 실망스럽고 화가 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상대 공격을 잘 막은 건 칭찬받아야 한다. 물론 다른 날이었으면 골로 연결했을 여러 번의 득점 찬스가 살리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고 조규성이 빠진 결정력 부재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토마스버그 감독은 "분위기가 계속 좋았기 때문에 홈에서 승점 3점을 가져오지 못한 건 화가 난다. 하지만 상대가 좀 더 날카로웠다. 우리는 정상에서 뛰길 원하기에 실망스럽다"고 거듭 아쉬움을 나타냈다. 미트윌란은 이날 패배로 리그 3승2패(승점 9)를 기록하며 브뢴뷔에 3위를 내주며 4위로 내려왔다.
한편 올 시즌 직전 미트윌란에 합류한 조규성은 리그 개막전부터 3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승승장구했다. 바일레 BK와의 4라운드에서 PK를 실축해 연속골 행진이 중단됐지만 이어 열린 오모니아와 UECL 경기에서 다시 PK로 득점에 성공했다. 기세를 모아 이날 브뢴뷔전에서도 득점을 노렸지만 갑자기 찾아온 부상으로 시즌 5호골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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