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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의 '충격적 결장', 멀어지는 20-20... 시즌 완주도 장담 못한다 '경기 직전 라인업 제외'

김하성의 '충격적 결장', 멀어지는 20-20... 시즌 완주도 장담 못한다 '경기 직전 라인업 제외'

발행 : 2023.09.18 10:57

안호근 기자
샌디에이고 김하성. /AFPBBNews=뉴스1
샌디에이고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 /AFPBBNews=뉴스1

좀처럼 다칠 줄 모르는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발목 통증에 이어 이번엔 복부에 문제가 생겼다. 다시 라인업에서 빠졌고 이젠 시즌 완주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김하성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링센트럴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당초엔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로 출전한 예정이었으나 경기 직전 돌연 라인업이 변경됐다.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졌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오른쪽). /AFPBBNews=뉴스1
김하성(오른쪽). /AFPBBNews=뉴스1

멜빈 감독 "복부 통증으로 꽤 불편한 상태", 누적된 피로가 결국 화를 불렀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에 따르면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김하성은 복통을 앓고 있다. 꽤 불편한 상태"라며 "병원 검진 전까지는 정확히 알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이란 건 분명했다"고 밝혔다.


지역지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은 "근육 문제인지 아니면 다른 문제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검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김하성의 결장에도 샌디에이고는 불펜의 힘을 앞세워 10-1 대승을 거뒀다. 그러나 1승의 기쁨으로도 날려버릴 수 없는 게 김하성의 부상 소식이다.


김하성은 올 시즌 143경기에 타서 타율 0.265, 17홈런 58타점 81득점 36도루, 출루율 0.356, 장타율 0.407, OPS(출루율+장타율) 0.763을 기록 중이다. 수비에서도 주로 2루를 지키며 골드글러브급 수비를 펼쳤고 3루와 유격수로도 수준급 활약을 펼치며 샌디에이고에 빼놓을 수 없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최근 흐름이 좋지 않았다. 17일 오클랜드전 안타를 날렸으나 이는 무려 16타석, 14타수 만에 나온 반가운 한 방이었다.


쉼 없이 달려온 탓이다. 지난 14일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과 인터뷰에서 "정말, 정말 (시즌이) 길다"며 "갈아 넣고 있다. 그래서 나는 쌩쌩한 상태를 유지하고 높은 수준의 플레이를 펼치고 팀의 승리를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려고 노력 중이다. 체력을 유지하는 게 내가 할 일"이라고 밝혔다.


세리머니하는 김하성. /AFPBBNews=뉴스1
세리머니하는 김하성. /AFPBBNews=뉴스1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김하성. /AFPBBNews=뉴스1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김하성. /AFPBBNews=뉴스1

엄살 모르는 김하성인데... 체력 고갈 시인→복부 통증으로 결장, 20-20도 멀어져간다

좀처럼 엄살을 부리지 않는 성격이기에 더욱 놀라운 발언이었다. 김하성은 KBO리그 시절에도 부상으로 오랜 시간 이탈한 적이 없었다. 빅리그 진출 후에도 리그 적응 문제 등이 아닌 부상으로 결장한 적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체력이 바닥 났다는 걸 알 수 있는 말이었다. 그 결과가 급격히 떨어진 타격감으로 나타났고 이러한 영향 때문인지 16일 오클랜드전에서 도루 과정에서 발목이 꺾이는 부상까지 당했다. 상태가 심각하진 않았지만 아찔한 장면이었다.


김하성은 2루수 골드글러브, 20(홈런)-20(도루)라는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그러나 두 목표는커녕 시즌 완주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지난해 유격수로 뛰며 내셔널리그(NL) 골드글러브 최종 3위에 오른 김하성은 올 시즌 뛰어난 수비로 2루수 골드글러브 유력 후보 중 하나였다. 또 20-20까지 홈런 3개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아시아 선수 가운데 이를 달성한 건 추신수(SSG 랜더스)와 오타니 쇼헤이(LAA) 단 두 명뿐이었다. 내야수로는 전무했다.


최근 타격 페이스가 떨어지긴 했으나 13경기를 남긴 가운데 3홈런을 치는 일이 불가능한 건 아니다. 나아가 4도루만 더하면 20-40이라는 놀라운 기록도 작성할 수 있었다.


복부 통증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는 단언할 수 없다. 다만 타격 페이스가 확연히 떨어졌고 김하성 또한 체력이 바닥났다고 말했다. 멜빈 감독도 김하성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샌디에이고는 사실상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도 어려워졌다. 큰 부상이 아닐지라도 남은 시즌 완주를 하기 어려울 수도 있을 전망이다.


삼진으로 물러나는 김하성. /AFPBBNews=뉴스1
삼진으로 물러나는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앞). /AFPBBNews=뉴스1
김하성(앞). /AFPBBNews=뉴스1

김하성이 결장한 가운데 샌디에이고는 주릭슨 프로파(1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후안 소토(좌익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잰더 보가츠(유격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호세 아소카(중견수)-매튜 배튼(2루수)-에구이 로사리오(3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최지만은 벤치를 지켰다.


마운드에선 선발 마르티네스가 3이닝 무실점으로 버틴 이후 3명의 불펜 투수가 6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공격에선 4회초 마차도의 2루타와 보가츠의 안타로 기회를 만든 뒤 캄푸사노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2사 후 로사리오의 땅볼 때 1점을 보태며 달아났다. 6회엔 배튼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7회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선두타자 타티스 주니어의 안타와 소토의 투런 홈런으로 6-0으로 달아났다. 8회에도 타격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아조카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배튼의 안타, 프로파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뒤 소토의 그랜드슬램으로 대승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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