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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 구창모 복귀 청신호... '김·양 듀오 없지만' 류중일 AG 감독 미소 짓는다

'145㎞' 구창모 복귀 청신호... '김·양 듀오 없지만' 류중일 AG 감독 미소 짓는다

발행 : 2023.09.20 07:52

안호근 기자
NC 구창모. /사진=NC 다이노스
NC 구창모. /사진=NC 다이노스
구창모. /사진=NC 다이노스
구창모. /사진=NC 다이노스

'건강한 구창모'의 1군 복귀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발탁된 귀중한 좌완 선발 구창모(26·NC 다이노스)가 전한 희소식은 류중일 야구 대표팀 감독이 미소를 짓게 만든다.


구창모는 19일 익산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KBO 퓨처스리그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27구를 뿌리며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최고 시속 145㎞에 달한 속구는 20구, 슬라이더 5구, 포크볼 2구를 섞어 투구 감각을 조율했다.


구창모. /사진=NC 다이노스
구창모. /사진=NC 다이노스
구창모의 투구 장면. /사진=NC 다이노스
구창모의 투구 장면. /사진=NC 다이노스

최고 시속 145㎞, '건강한 구창모'라면... 야구 팬들이 설렌다

1회 이시원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한 구창모는 이상호와 5구 승부 끝에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3번 황의준에게는 3구 삼진을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2회엔 강민성을 3루 땅볼, 이준희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6번 한지용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지강혁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했다.


구창모는 최근 몇 년 동안 KBO리그를 대표하는 토종 좌완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문제는 건강이었다. 2019년 23경기에서 10승(7패) 평균자책점(ERA) 3.20을 기록하며 화려한 인상을 남긴 구창모는 이듬해 15경기에서 패배 없이 9승 ERA 1.74로 놀라운 기록을 남겼다.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7월 이후 부상으로 쉬어간 구창모는 재활 후 한국시리즈에서 역투를 펼치며 팀의 첫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그러나 이듬해 왼팔 전완부 피로골절이 재발하며 결국 수술대에 올랐고 2021년을 통째로 쉬어갔다.


2022년 5월 복귀한 구창모는 19경기에만 등판하고도 11승(5패) ERA 2.10을 만들어냈고 시즌 후 NC와 6+1년 최대 132억 원의 비 자유계약선수(FA) 다년계약에 성공했다.


올 3월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 뒤 돌입한 시즌에서 구창모는 다소 승운이 따르지 않으며 9경기에서 1승 3패를 기록했지만 ERA는 3.26로 준수했다.


그러나 구창모의 활약은 6월까지였다. 5월부터 꾸준히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그는 6월 23일 1군에서 말소된 뒤 자취를 감췄다. 다시 한 번 왼팔에 불편함을 느꼈고 재활 기간이 길어졌다.


건강할 때는 실망을 안겨주지 않았던 구창모이기에 최고 시속 145㎞를 기록하고 2이닝을 깔끔히 막아냈다는 소식에 기대감이 커진다.


류중일 야구 대표팀 감독. /사진=OSEN
류중일 야구 대표팀 감독. /사진=OSEN
대표팀 시절 구창모의 투구 장면. /사진=뉴스1
대표팀 시절 구창모의 투구 장면. /사진=뉴스1

"김광현도 양현종도 없는데..." 류중일 감독의 한숨, 구창모가 덜어준다

문제는 9월 23일 개막하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었다. 이번 대회부터는 선수 선발 기준이 크게 바뀌었다.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리그가 중단되는 것을 방지하고 보다 젊은 선수들을 육성한다는 취지에서 나이 제한이 생겨난 것이다. 만 25세 이하로 제한하고 와일드카드 또한 29세 이하로 못을 박았다.


4연패에 도전하는 야구 대표팀에는 걱정거리이기도 했다. 당대 최고 선수들이 출전했던 것에서 벗어나 나이 제한을 둬 전력적으로 구멍이 보이는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류중일 감독은 앞서 지난달 말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구창모와 이의리 상태를 좀 봐야할 것 같다"며 이 같은 걱정에 대해 털어놨다.


류 감독은 "리그 최고 선수를 뽑은 게 아니고 나이 제한을 뒀다. 와일드카드도 마찬가지"라며 "KBO리그를 타 지배하는 친구들이 다 30대가 넘는다. 김광현, 양현종 이런 선수들처럼 30대 넘는 선수들이 팀의 에이스로 자리 잡고 있다. 어린 선수들을 데리고 대회를 치러야 하는데 충분한 경험을 갖춘 선수들이 없는 게 조금 흠"이라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구창모의 복귀 소식은 류중일 감독의 한숨을 덜어줄 수 있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구창모는 이날 경기 후 구단을 통해 "몸에 대한 걱정 없이 주어진 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서 기쁘다"며 "오랜 만에 정식경기에 나가 실전 등판했는데 전체적으로 느낌이 좋았다. 직구도 괜찮았고 변화구를 많이 던지지 못했지만 만족스럽다. 마운드에서 긴장했는데 신용석 포수의 좋은 리드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야구 대표팀은 오는 23일 소집돼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이어가다가 28일 항저우로 떠난다. 다음달 1일 홍콩전을 시작으로 조별리그 일정을 이어간다.


올 3월 WBC에서 포수 양의지(왼쪽부터)와 정현욱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구창모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올 3월 WBC에서 포수 양의지(왼쪽부터)와 정현욱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구창모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올 3월 WBC에서 투구를 펼치는 구창모. /사진=OSEN
올 3월 WBC에서 투구를 펼치는 구창모.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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