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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클린스만·케인도 못한 대기록 '30년 4개월' 만에 썼다... 이 시대 최고의 아스널 원정 킬러

손흥민, 클린스만·케인도 못한 대기록 '30년 4개월' 만에 썼다... 이 시대 최고의 아스널 원정 킬러

발행 : 2023.09.25 17:03

박재호 기자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 /AFPBBNews=뉴스1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북런던 더비 아스널 원정에서 멀티골을 넣은 손흥민(31)이 30년 4개월 만에 대기록을 작성했다.


손흥민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원정에서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토트넘의 2-2 값진 무승부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지난 3일 번리전 이후 3경기 연속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손 TOP'을 향한 팬들의 기대를 100% 부응했다. 0-1로 뒤진 전반 42분 동점골을 넣고, 1-2로 뒤진 후반 10분 또 다시 동점골을 넣었다.


이날 토트넘은 부카요 사카의 슈팅이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발에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가면서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손흥민이 곧 동점골을 터트리며 균형을 맞췄다. 전반 42분 제임스 매디슨이 왼쪽 측면에서 수비를 제치고 페널티박스 안까지 파고들어 중앙의 손흥민에게 패스했다. 손흥민이 재빨리 쇄도해 수비수들의 견제를 뚫고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동료들과 기뻐하며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를 날렸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가운데). /AFPBBNews=뉴스1
손흥민(가운데). /AFPBBNews=뉴스1

후반 9분 사카의 페널티킥(PK) 골로 아스널이 다시 앞서가자 또 다시 손흥민이 구세주로 등장했다. 사카의 득점 이후 불과 1분 만에 손흥민이 동점골을 폭발시켰다. 매디슨이 아스널 진영 중앙에서 조르지뉴의 볼을 빼앗아 드리블 돌파한 뒤 오른쪽에서 침투하던 손흥민에게 패스했다. 손흥민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골대 구석으로 침착하게 차 넣어 멀티골을 완성했다.


손흥민은 후반 34분까지 약 79분을 뛴 후 히샬리송과 교체됐다. 이날 기록한 슈팅 3개 중 2개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놀라운 골 결정력을 보여줬다. 리그 4, 5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엘링 홀란드(8골)에 이어 EPL 득점 순위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경기 최우수 선수로 손흥민을 선정하며 양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8.8을 부여했다.


스포츠 통계 매체 '옵타 스포츠'는 이날 "북런던 더비는 결코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에메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우리는 광란의 경기를 봤다"고 전했다.


손흥민(가운데). /AFPBBNews=뉴스1
손흥민(가운데). /AFPBBNews=뉴스1
토트넘-아스널 경기 모습. /AFPBBNews=뉴스1
토트넘-아스널 경기 모습. /AFPBBNews=뉴스1
크리스티안 로메로(오른쪽)에게 주장 완장을 채워주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크리스티안 로메로(오른쪽)에게 주장 완장을 채워주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의 놀라운 기록도 공개됐다. 옵타 스포츠에 따르면 손흥민은 약 30년 4개월 만에 아스널 원정에서 2골을 기록한 토트넘 선수가 됐다. 지난 1993년 5월 존 헨드리가 아스널 원정에서 2골을 넣어 토트넘이 3-1로 승리한 바 있다. 아스널 원정 멀티골은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자인 해리 케인도 하지 못한 기록이다. 토트넘에서 굵직한 발자국을 남긴 저메인 데포,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가레스 베일, 한국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도 하지 못했다.


이날 손흥민의 2골을 모두 도우며 어시스트 2개를 올린 매디슨도 의미 있는 기록을 작성했다. 매디슨은 2010년 라파엘 반 더 베르트 이후 13년 만에 아스널 원정에서 도움 2개를 기록한 토트넘 선수가 됐다.


경기 후 손흥민은 매디슨을 향한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토트넘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따르면 그는 "이날 골은 '내 득점'이 아닌 '팀의 골'이다"라며 "두 번째 골도 특별했다. 역시나 매디슨을 언급해야 한다. 매디슨이 공을 빼앗아 내게 패스했고 타이밍도 완벽했다. 매디슨은 언제나 마무리를 쉽게 만들어 준다"고 전했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 /AFPBBNews=뉴스1
제임스 매디슨(왼쪽)과 손흥민. /AFPBBNews=뉴스1
제임스 매디슨(왼쪽)과 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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