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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없어도 충분했다' 김우민·혼계영 銀-이은지 銅, 끊겼던 수영 명맥 이었다 [항저우 현장]

'金 없어도 충분했다' 김우민·혼계영 銀-이은지 銅, 끊겼던 수영 명맥 이었다 [항저우 현장]

발행 : 2023.09.26 22:53

항저우=안호근 기자
26일 남자 400m 혼계영에서 은메달을 수확한 이주호(왼쪽부터), 황선우, 최동열, 김영범. /사진=안호근 기자
26일 남자 400m 혼계영에서 은메달을 수확한 이주호(왼쪽부터), 황선우, 최동열, 김영범. /사진=안호근 기자
김우민이 남자 자유형 1500m에서 은메달을 딴 뒤 시상식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우민이 남자 자유형 1500m에서 은메달을 딴 뒤 시상식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금메달은 없었다. 은메달 두 개와 동메달 하나. 그럼에도 충분히 의미를 갖는 값진 결과물이었다.


김우민(22·강원도청)은 2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자유형 1500m 결승에서 15분01초07의 기록으로 2위에 올랐다.


4관왕을 목표로 내걸었던 김우민은 14분55초47로 1위 통과한 페이리웨이(중국)을 넘지 못하고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김우민 스스로도 4관왕을 확신한 건 아니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D-30 미디어데이에서 "첫 아시안게임인 만큼 화려하게 데뷔하고 싶다'며 "4관왕에 대한 부담감을 즐기면서 이겨내겠다"고 말했다.


당찬 각오였지만 4관왕을 목표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중반까지 선두권을 형성했으나 반환점을 돈 이후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졌다. 체력적 문제가 드러난 경기였다.


시상식에서 손을 흔들고 있는 김우민. /사진=뉴시스
시상식에서 손을 흔들고 있는 김우민. /사진=뉴시스

경기 후에도 만난 김우민은 "(4관왕에 대해선) 부담은 되지 않았고 그 자체로 즐기려고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제수영연맹 기준 개인 최고 기록(종전 15분02초96)을 갈아치웠으나 국내에서 세운 개인 최고 기록(14분54초25)은 넘지 못했다.


그럼에도 자신의 약점이었던 1500m에서 가능성을 보이며 박태환(2006년 도하 금, 2010년 광저우 은) 이후 13년 만에 대회 남자 자유형 1500m에서 메달을 목에 건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남자 혼계영 400m에서도 겹경사가 생겼다. 배영 이주호(28·서귀포시청), 평영 최동열(24·강원도청), 접영 김영범(17·강원체고), 자유형 황선우(20·강원도청)로 구성된 대표팀은 3분32초05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아시아 신기록을 새로 쓴 중국(3분27초01)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일본(3분32초52)도 한국의 뒤였다.


이 종목에서도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이다. 당시 한국은 박선관, 최규웅, 정두희, 박태환으로 나서 3분38초30으로 중국(3분34초01), 일본(3분34초10)에 이어 세 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는데 중국이 실격을 당하며 2위로 올라섰다. 여러 면에서 이번 대회가 해당 종목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낸 경기였음은 분명하다. 가장 최근인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에는 5위에 그쳤다.


함께 모여 있는 혼계영 대표팀. /사진=뉴시스
함께 모여 있는 혼계영 대표팀. /사진=뉴시스

더구나 지난 7월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작성한 3분34초25를 두 달 만에 2초 이상 앞당겼따는 점에서 한국 수영이 얼마나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지를 확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


황선우는 "우리 멤버들, 형들과 동생이 너무 잘해줘서 뿌듯하다. 앞으로도 이 멤버로 기록을 계속 단축시키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2초 이상 기록을 앞당길 수 있었던 것은 멤버들의 합이 가장 잘 맞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파리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이 남아 있다. 그때까지 충분히 함께 할 수 있는 선수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합을 잘 맞추면 좋은 기록과 성적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여자 배영에서도 25년 만에 메달 소식을 밝혔다. 이은지(17·방산고)는 여자 배영 200m 결승에서 2분09초75로 레이스를 마쳤다. 펑쉬웨이(중국·2분07초58)와 류야신(중국·2분08초70)만이 이은지 앞에 있었다.


한국 여자 선수가 아시안게임 배영에서 메달을 따낸 것도 무려 25년 전인 1998년 방콕 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200m에서 심민지, 100m에서 최수민이 나란히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부분 종목에서 상향 평준화를 이루고 있다는 걸 매일 같이 확인시켜주는 대한민국 선수단이다. 아직 남은 종목들이 많아 한국 수영의 높아진 위상을 뽐낼 기회는 얼마든지 남아 있다.


이은지가 여자 배영 200m에서 동메달을 수확한 뒤 감격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은지가 여자 배영 200m에서 동메달을 수확한 뒤 감격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뉴시스
동메달을 목에 걸고 브이자를 그리고 있는 이은지. /사진=뉴시스
동메달을 목에 걸고 브이자를 그리고 있는 이은지.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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