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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숨 고른 황선우-김우민, '다시 金의 시간' 주종목이 온다 [항저우 AG]

잠시 숨 고른 황선우-김우민, '다시 金의 시간' 주종목이 온다 [항저우 AG]

발행 : 2023.09.27 06:59

항저우=안호근 기자
황선우(왼쪽)와 김우민. /사진=뉴스1, 뉴시스
황선우(왼쪽)와 김우민. /사진=뉴스1, 뉴시스

컨디션을 보고 참가를 결정하겠다던 황선우(20)와 4관왕에 도전할 것이라던 김우민(22·이상 강원도청)이 나란히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공통점은 모두 주종목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황선우와 김우민은 2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남자 혼계영 400m와 자유형 1500m 결승에서 각각 15분01초07, 3분32초05로 은메달을 추가했다.


지난 25일 남자 계영 800m에서 한국의 금메달을 이끈 둘은 큰 기대를 걸지 않았던 종목에서도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황선우는 대회 전까지 단체전 종목에 대해선 컨디션을 보고 뛰겠다는 뜻을 나타냈었다. 계영 800m와 자유형 200m 등 개인 종목에 대한 중요도가 더 컸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남자 자유형 100m에서 동메달, 25일 남자 계영 8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황선우는 이날 남자 혼계영 400m에도 자유형 주자로 나서 팀에 은메달을 안겼다. 이로서 3종목에 나서 금·은·동메달을 모두 수집했다.


2010년 광저우 대회 때 이후 13년 만에 나온 종목 메달이자 지난 7월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작성한 3분34초25를 두 달 만에 2초 이상 앞당겼다는 점도 의미가 깊었다.


26일 남자 혼계영 400m에 나서는 황선우(오른쪽)가 자신만만한 표정과 몸짓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26일 남자 혼계영 400m에 나서는 황선우(오른쪽)가 자신만만한 표정과 몸짓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기 후 만난 황선우는 "우리 멤버들, 형들과 동생이 너무 잘해줘서 뿌듯하다. 앞으로도 이 멤버로 기록을 계속 단축시키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2초 이상 기록을 앞당길 수 있었던 것은 멤버들의 합이 가장 잘 맞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파리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이 남아 있다. 그때까지 충분히 함께 할 수 있는 선수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합을 잘 맞추면 좋은 기록과 성적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팀원들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황선우는 이미 2종목에 나섰고 앞으로 주종목인 자유형 200m에도 나서야 한다. 그럼에도 그는 "이번 대회는 예선을 굳이 안 뛰어도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결승 무대만 뛰면 컨디션 관리에서도 굉장히 괜찮다"며 "일단 단체전은 여기 오기 전부터 다 뛰기로 결정하고 마음을 먹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혼성 혼계영 400m와 남자 계영 400m에도 나서겠다는 뜻이다. 인터뷰 때마다 "동료들과 합이 잘 맞았다", "동료들이 잘 해준 덕분"이라고 공을 돌리는 황선우이기에 개인전만큼이나 단체전에도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4관왕에 도전하겠다"던 계획은 무산됐지만 김우민의 1500m 은메달도 충분히 값졌다. 국내에서 세운 개인 최고 기록(14분54초25)은 넘지 못했으나 국제수영연맹 기준 개인 최고 기록(종전 15분02초96)을 갈아치웠다.


또 그동안 약점이라 평가받던 1500m에서 가능성을 보이며 박태환(2006년 도하 금, 2010년 광저우 은) 이후 13년 만에 이 종목에서 메달 명맥을 이어 갔다.


김우민이 26일 남자 자유형 15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하고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우민이 26일 남자 자유형 15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하고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제 '진짜'가 온다. 황선우와 김우민 모두 주종목은 각각 자유형 200m와 400m다. 황선우는 27일, 김우민은 오는 29일 이 레이스에 나선다.


황선우가 본격적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알린 건 2020 도쿄 올림픽이었다. 당시 자유형 200m에서 150m 지점까지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경험 부족으로 인해 막판 체력 저하 문제를 나타내며 메달권에서 멀어졌지만 이후 급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당당히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멜버른 쇼트코스 세계선수권에선 금메달도 차지했다. 지난 7월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도 동메달을 차지하며 기세를 이었다. 판잔러(중국)라는 경쟁자가 있지만 자유형 200m 만큼은 황선우가 우위를 보이는 종목이다.


황선우 또한 "내일(27일) 있는 200m에서 열심히 훈련한 결과물을 최대한 끄집어 내는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우민 또한 이젠 진짜 자신 있는 종목으로 향한다. 올해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김우민은 지난 3월 김천에서 열린 전국체전과 7월 후코오카 세계선수권을 거치며 자신의 기존 기록을 차례로 갈아치웠다. 자유형 400m에서는 올해에만 연달아 개인 신기록을 경신했고 세계 5위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는 "이제 가장 제 주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는 내 개인 기록을 갱신하는 게 목표"라며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자유형 800m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는데 그 느낌을 최대한 가져가면서 장거리 레이스에 나설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남자 계영 800m에서 역주를 펼치며 한국의 금메달을 이끌었던 김우민(왼쪽에서 2번째)과 황선우(4번째). /사진=OSEN
남자 계영 800m에서 역주를 펼치며 한국의 금메달을 이끌었던 김우민(왼쪽에서 2번째)과 황선우(4번째).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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