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얀 클루셉스키가 뽑은 '역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윙어' 순위가 논란이다.
클루셉스키는 17일(한국시간) 영국 TNT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역대 EPL 윙어 톱 5'를 직접 뽑았다. 5위는 가레스 베일(전 토트넘), 4위 윌리안(전 첼시·아스널), 3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2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전 맨유), 1위 에당 아자르(전 첼시)였다.
클루셉스키는 5위 베일에 대해 "그와 같은 유형의 선수는 지금껏 본적이 없다. 놀라운 슈팅뿐 아니라 빠르면서 볼을 잘 다룬다"며 "베일은 윙어 자리에서 많은 골을 넣었다"고 뽑은 이유를 설명했다.
4위 윌리안에 대해선 "능력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지만 과소평가됐다. 그의 플레이를 보는 건 매우 즐겁다"고 칭찬했다.
클루셉스키는 3위 살라에 대해 "매 시즌 20골 이상을 넣는다. 어시스트도 20개가 될 때도 있다"며 "그를 보면 볼수록 얼마나 노력하는 선수인지 알 수 있다. EPL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하나다"고 호평했다.
과거 유벤투스에서 1년 동안 한솥밥을 먹었던 2위 호날두에 대해선 "환상적인 선수이자 좋은 친구다. 호날두는 축구 역사상 위대한 선수 중 하나다. 그를 존경한다"고 밝혔다.



클루셉스키는 EPL 역대 최고 윙어로 아자르를 꼽았다. 그는 "어린 시절 가장 좋아했던 선수였다. 축구를 그저 즐기는 움직임은 나를 행복하게 만들었다. 아자르의 돌아서는 동작을 많이 따라 하려고 연습했지만 키가 크면서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이후 논란이 불거졌다. 토트넘 팬들이 순위에 불만을 나타냈다. 영국 '더선'은 이날 "클루셉스키는 팬들의 분노를 샀다. 첼시의 아이콘을 1위로 뽑았지만 토트넘 전설은 5위에 뒀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윌리안을 4위로 뽑아 팬들의 눈살을 더욱 찌푸리게 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한 토트넘 팬은 '클루셉스키는 토트넘을 싫어하지만 축구는 잘 알고 있다', '그는 그냥 첼시팬이다', '나는 클루셉스키가 누구를 1위로 꼽든 상관 없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동료이자 토트넘 에이스 손흥민을 뽑지 않은 불만 섞인 반응도 있었다. 손흥민과 클루셉스키는 토트넘에서 3시즌째 호흡하고 있다. 특히 클루셉스키는 손흥민이 2021~2022시즌 득점왕에 올랐을 때 적극적인 패스와 어시스트로 득점을 도와 팬들에게 '손흥민 득점왕 도우미'라는 애칭도 갖고 있다. 손흥민이 올 시즌 팀내 최다골(8골)과 공격포인트를 책임지고 있지만 클루셉스키가 봤을 때 최고 선수는 아니었나 보다.
팬들은 '손흥민 대신 윌리안을 4위에 넣었다고?' '난 윌리안이 손흥민보다 낫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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